퓨리로드에 처음 등장한 비참한 자들(The Wretched)들은 시타델 주변에 사는 난민/빈민들로, 시타델에서 임모탄 조가 베푸는 자원()을 받고, 인력(워보이/젖엄마/노동자)를 제공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퓨리 로드 부가 영상에 젊은 애엄마가 자기 아기를 워보이를 받아달라고 했다가 퇴짜맞자 자기를 젖엄마로 받아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모탄 조가 가끔 주는 물 말고 이들은 뭘 먹고 살까 당연히 궁금했는데요. 퓨리오사에 처음 등장하는 이들의 땅굴 주거지에는 사람 시체인 것이 분명한 사체 조각들이 걸려있어서 식인종이구나라고 했지요.

 

근데 나중 장면을 자세히 보면 사체 조각에 붙은 구더기를 털어서 모으고 있었습니다. 영화 속 식량 협상서 구더기 죽에 대한 언급도 있었고요. 퓨리 로드에서 눅스가 벌레 먹던 장면도 기억에 떠오릅니다. 즉 이들은 (사체를 먹고 사는) 구더기를 식량으로 삼고 있었던 겁니다. 아마 설국열차 풍으로 (분변을 먹고 사는) 바퀴벌레도 식량으로 삼고 있었을 거고요.

 

시타델에서는 수경으로 양배추와 감자를 키우지만, 인간은 탄수화물 말고 단백질도 필요합니다. 이때 필수 단백질은 벌레에서 얻는다는게 논리적인 결론일 듯 합니다. 귀한 야채를 가축에게 먹여서 살코기를 얻을리는 없으니까요. (축산업은 식량자원 차원에서는 매우 효율이 떨어지는 산업입니다.) 그나마 가축에 가까운 건 퓨리로드에 등장했던 유축기로 모유을 제공해주는 젖엄마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량에 불과한 모유는 아마 시타델 왕족인 임모탄 조 가족들을 위한 게 아니었을까요.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다 보니 정말 쓸데없는걸 다 생각하게 되는군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24
126514 (스포일러 가득) 프로메테우스: 비xx의 정체부터 마이클 파스빈더의 xxx까지 물어보는 작가 인터뷰. 그외 최근 밝혀진 떡밥 및 Q&A 총정리. [7] mithrandir 2012.06.15 21905
126513 마크 트웨인의 자위에 관한 연설. [14] philtrum 2010.09.08 21898
126512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보면 장자연 생각이 나요. [4] 옥수수가 모르잖아 2011.12.02 21814
126511 저희집 앞에는 이상한 안마방이 있어요. [15] 바스터블 2015.08.04 21749
126510 성인 38.5도이면 심각한건가요? [4] 점선면 2014.02.03 21655
126509 [듀나인] 좋은 그림책/동화책 소개 부탁드려요. [27] underground 2015.10.26 21557
126508 전북대 공대개 오월이(스압) [26] 탐스파인 2013.05.30 21500
126507 [연애상담] 마음이 지친 남자가 여자에게 되돌아 가기도 하나요? [89] grè 2013.06.20 21466
126506 30대 중반 남자의 적정 보유 자산 [20] 휴지통 2011.03.01 21414
126505 실온에서 하루 지난 삼각김밥 먹어도 되나요? [20] disorder 2010.10.24 21379
126504 인간 남자랑 여자는 정말 물리적으로 다른 존재 같아요. [43] 침엽수 2012.09.21 21331
126503 [공지] 배너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공지드립니다. (배너 위치 관련) [54] 폴라포 2012.11.20 21203
126502 가수 하늘 사망 [13] 메피스토 2013.10.08 21087
126501 [혐오주의] 치석제거/귀지제거 영상 [17] 자본주의의돼지 2013.05.22 20910
126500 [잡담] 귀여운 여친 & 투정 받아주는 착한 오빠가 정말 일반적인 구도인가요? [49] 지금만익명 2014.02.25 20781
126499 배에 붉은 반점이 번져요;; [7] sunday 2011.07.01 20689
126498 제가 느낀 나라별 게이들의 특징 [13] 이름없엉 2010.11.11 20671
126497 당분간 게시판이 좀 덜컹거릴 겁니다. [5] 룽게 2014.01.23 20555
126496 자기 전에 하는 일 + 영시추천 [3] 미루나무 2011.03.10 20475
126495 잊어버린 한글파일 비밀번호를 복구할 방법이 있을까요? [8] 일희일비 2017.06.19 203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