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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비공식작전]은 여러모로 [모가디슈]와 [교섭]과 자동적으로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두 영화들처럼 실화를 소재로 한 가운데 이야기와 캐릭터 면에서 기시감이 자주 들거든요. 적어도 [교섭]보다는 덜 얄팍한 편이지만, [모가디슈]에 비해 2% 부족한 인상을 주니 살짝 점수를 깎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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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더 문]을 보면서도 여러 다른 영화들이 자동적으로 연상되고 비교대상이 되었는데, 이 경우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기술적으로 [그래비티]나 [더 마션]을 따라가려고 애를 쓰고 있고 그 결과는 나쁘지 않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는 너무나 밋밋하니 여기에 버무려진 신파는 더더욱 억지스럽지요. [해운대] 시절 때부터 “우리도 할 수 있다”식의 기획물들의 케케묵은 면들을 듀나님을 비롯하 많은 평론가들이 계속 지적해왔지만, 결국 이 지경까지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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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비닐하우스]를 보면서 참 전형적으로 암담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볼 만했습니다. 주인공의 절박한 현실을 괜히 막 밀어붙이지 않으면서 침착하게 쌓아 올렸다가, 나중에 스릴러 모드로 들어가면서 관심을 더 붙잡아 가더군요. 여전히 전형적이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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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흉추]

[다섯번째 흉추]는 한 작은 아이디어를 갖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죽 밀어붙이는데, 전 그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는 동안 자주 어리둥절하고 했지만, 이런 경험을 하는 것도 나름대로 흥미진진했거든요. 아직도 정확히 뭔지는 잘 몰라도 실험정신은 인정할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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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알림]

현재 웨이브에 올라와 있는데 [스포일러 알림]은 마이클 오시엘로의 회고록에 바탕을 두었습니다. 영화는 오시엘로와 그의 애인 간의 관계의 시작, 발전, 갈등, 그리고 결말을 코미디와 드라마 사이를 오가면서 차근차근 그려 나가는데, 그러기 때문에 도입부에서 이미 예고된 결말은 상당히 찡한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익숙하지만, 감독 마이클 쇼월터의 전작 [타미 페이의 눈]보다는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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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올해 여름 연달아 나온 대한민국 대작 영화 4편들 중 마지막으로 나온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들 중 가장 좋은 작품입니다. 이야기 설정은 좀 인공적이긴 하지만, 일단 이 설정을 바탕으로 이야기와 캐릭터를 노련히 굴려가면서 한국적 사회 풍자도 잘 첨가하고 있으니 상당한 장르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결점이 있다면 캐릭터 묘사가 좀 부실하다는 건데, 특히 박보영의 캐릭터는 너무나 평면적으로 기능적 역할이기 때문에 어느 모 캐릭터와의 대립 구도가 그리 잘 먹혀지지 않습니다. 듀나님과 다른 분들이 이미 걱정하듯이, 벌써부터 그 문제의 캐릭터와 감정이입해서 그런지 박보영이 맡은 캐릭터 욕하는 인간말종들이 온라인에서 보여지고 있고, 그러니 심란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


P.S. 

 [드림팰리스]의 김선영이 중요 조연 캐릭터로 나오는데, 그 영화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장르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은근히 겹쳐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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