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4 23:57
1. 안희정이 자기 아내까지 증언대에 세우는 모습에 아연실색했습니다. 정말 바닥을 다 보여주네요.
게다가 객관성이라곤 없는 진술들. '김비서가 교태를 부렸다.' '김비서가 홍조를 띠며 안희정 쪽으로 왔다' 이게 뭡니까? 안희정 아내의 증언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그 증언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흔한 싸구려 서사처럼 안희정 아내가 남편 주변의 젊은 여성에게 질투를 느꼈다는 것뿐이고, (그 증언의 배경을 의심한다면) 남편을 감싸기 위해 최대한 말을 갖다붙였다는 것이죠. 김비서에 대한 증언임에도 불구하고, 김비서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김비서에 대한 안희정 측의 태도만 드러내줄 뿐이에요. '난 적어도 당장은 이혼하진 않겠다'라는 뜻이죠. 그냥 더럽고 치사하지만 이 체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부차적일 것 같네요. 아들들도 다 컸고.
2. 채널A, 코리아뉴스타임즈, 서울경제 서영준,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한희, 뉴데일리 이유림, 한국경제(한경닷컴) 이미나, 국제신문 전송화, 서울신문 이혜리, 중앙일보 배재성, 국민일보 백상진, 싱글리스트 강보라 기자, 뉴스 1, 스포츠한국, 스타뉴스는 7월 11일부터 7월 12일에 거쳐 "김지은 호텔 잡았다" "본인이 직접 호텔 예약" 등의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우파 언론이 일제히 안희정 구하기에 나선 것 같습니다. 김비서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기 위해 같은 논조로 자극적인 보도를 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대선 국면에서 안희정이 '선의''대연정' 할 때부터 나중에 새누리당 쪽으로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성폭행 보도가 나온 뒤엔 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안희정은 본인의 권력욕(+왕자병)이 심한 사람이고, 정치를 무조건 계속 하려고 들 텐데, 더민당 지지층은 강간범에 매우 냉정하죠. 법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서 불륜이라고 발뺌한다 해도 더민당 지지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당내 경쟁자도 매우 많죠.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그까이꺼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어떻게든 법적으로 빠져나가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받는다면 자한당 쪽으로 들어가서 정치적으로 재기한다는 모험을 해볼 만 하겠죠. 인물난에 시달리는 우파 쪽에서도 안희정을 위한 출구전략을 마련할 필요성을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자한당에 그런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기는 한가 싶지만..)
3. 김비서에 대한 총공격은 아마도 제2,제3의 피해자에 대한 겁박을 노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섣불리 미투에 동참하다간 너도 저렇게 고생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는 것이죠. 피해자가 최소 한 명이 더 있다고 나왔는데, 더 이상의 진행은 없거든요.
안희정 측의 움직임이 하도 비열하고 저열해서.. 안희정을 이해해줄 정도의 선의면 최순실, 박근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8.07.15 07:46
2018.07.16 19:07
페북에 바로 모두 내 잘못이고 김지은에게 사과하며 합의 아니었다고 밝혔을 땐, 그래도 잘못을 인정이라도 하는군.. 싶었는데요.
2018.07.15 11:16
2018.07.16 19:27
그렇담 안희정 참모들의 작전일지도.
2018.07.15 11:27
안희정이 대선 경선에 나오겠다고 말하고 다닐때쯤 부인 민주원씨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단정하고 깔끔했거든요 안희정은 별로 관심 없지만 이런 사람이 정치적 동지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안희정도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역시 언론에 노출된 것만 가지고 사람을 전부 알 수는 없는 법인가봅니다
2018.07.16 19:32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싶었는데.. 그냥 침묵하거나, 바로 이혼소송 들어갈 것 같아요.
남편의 강간피해자를 미친년으로 만들기에 동참하다니.. 절레절레.
2018.07.15 12:32
2018.07.15 12:34
2018.07.15 13:11
2018.07.15 14:13
김지은은 안희정 부부 침실에 들어왔다 이게 팩트고 : 팩트 아닙니다. 김지은 씨 주장은 그날 안희정과 접촉을 가능한 막으라는 이전 지시를 받은 여성으로부터 만남을 기대하는 문자를 받았고, 그 때문에 침실 복도에서 혹시나 모를 상황을 막기위해 지키고 섰다까지 입니다. 설령 그날 김지은이 부부침실 안에까지 들어갔다치더라도, 그러면 위력에 의한 성추행이 없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되는 겁니까?
2018.07.15 16:58
2018.07.16 02:11
양자가 거짓말을 해서 얻는 것과 잃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어느 쪽이 확률이 높을지 답이 나오죠. 정봉주 의원 사건 때 진중권 교수가 쓴 글에 잘 설명되어있으니 읽어 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충돌하는 두 주장이 사건의 본질과는 딱히 관계가 없다는 게 중요하겠죠. 솔직히 내가 자는 데 누가 날 지켜보고 있었다면, 날 좋아하나보다가 아니라 날 죽이려나보다란 생각이 들 것 같은데, 어떻게 저걸 저렇게 스핀했는지 대단하죠.
2018.07.16 19:34
제3자가 보기엔 자명한데 말이죠.
게다가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데 여론전으로 물타기하려는 시도라는 것도 자명하고요.
2018.07.16 10:46
이건 본인부터 대답해보시죠? 민주원의 주장은 팩트고, 김지은의 주장은 거짓입니까? 그냥 중립적으로 본다면 둘다 주장일뿐이죠.
그냥 김지은이 세벽 네시에 부부침실에 들어온적 있다라고 민주원이 증언한게 팩트인거지 실제로 네시에 들어온게 팩트인지 아닌지 어떻게 압니까?
교테니 홍조니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재판부에서 그런소리 그만하라고 제지까지 당했는데,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저런 증언부분은 제쳐두고 네시에 들어온건 팩트라고 단정하는겁니까?
2018.07.16 15:11
저는 김지은 씨 '주장'이라고 썼지 김지은 씨의 주장이 '팩트'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전 둘 다 안 믿습니다. 그리고 재판부도 민주원의 주장과 김지은의 주장을 모두 듣고 판단해야 합니다. 현재 어느 한 쪽이 '팩트'로 결정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되물었습니다. 하하하님이 팩트라고 믿는 것처럼 설령 민주원 씨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새벽에 침실에 들어왔다 나간 사실로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없었다'는 게 증명되냐고요.
2018.07.15 15:46
새벽 네시에 김지은씨가 안희정 부부 침실에 들어왔다고 민주원씨가 주장했다는 게 팩트죠.
김어준이 사람들 말버릇 참 고약하게 들였네요.
2018.07.16 10:51
교태 홍조 드립쳐서 재판에 유리할거 하나도 없어요. 뭐 상식적으로는 남편이 잘해야 바람핀거고. 최악은 성폭행인데 그 둘다 믿기 싫으니 상대편을 미친여자로 만들고 싶은거겠지만 말입니다. 저렇게 티나게 이상한 여자를 수행비서로 쓰는 남자는 더 이상한거죠. 언제는 똑똑하고 대학교육까지 받은 여성으로 만들었다가 이제는 상사앞에서 대놓고 꼬리치는 여자로 만들었다가..재밌는 세상이에요.
2018.07.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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