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8 13:53
트위터 안 했으면 일어났는지도 몰랐을 거 같아요.
네이버에는 뉴스가 별로 없고 화제도 안되는 것 같은데 언제나 그렇듯 여성혐오자들의 바보같은 댓글들이 너무 많네요.
정상적인 반응도 있고 추모도 하지만 이제 외출도 하기 두려운 나라가 된 것 같아요.
뉴스를 틀면 항상 나쁜 뉴스만 들려오는 듯.
2016.05.18 15:21
2016.05.18 19:10
2016.05.18 19:43
2016.05.18 15:29
2016.05.18 19:00
정말 끔찍하고 암담합니다. 사건 자체도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끔찍하지만
약자인 여성을 타겟으로 한 명확한 표적범죄를 두고 '묻지마살인' 프레임 덧씌우고 가해자의 입장만을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들도 끔찍하고
이 와중에 강남역의 추모 헌화가 불편하다고 민원 넣고 추모물품들 해코지할 모의하는 인간들의 정신상태도 너무 끔찍합니다.
2016.05.18 19:49
명복을 빌어야 마땅할 판에 트위터에서는 서로 싸우고 있는게 참 그렇습니다... 여혐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심각한 일이고, 그렇다고 해서 남혐으로 반격하는 것에도 옹호는 하고 싶지 않네요. 이건 그 범인을 탓해야 할 일 아닙니까. 개인과 집단을 구분 안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2016.05.19 00:02
2016.05.19 00:09
2016.05.18 20:20
2016.05.19 00:14
대다수 남성이니까 남혐 하겠다? -_- 좀 남 vs 여 이따위 구도로 가져가는 이유를 좀 물어봅시다.
3일에 3명이라치면(더 많을 꺼라니까; 출처도 안나와있지만 믿고 가구요) 1년에 365명이군요. 1년에 365명이 대다수의 남성이다?
한번 이런 거지같은 남 vs 여 구도로 몰아가는 이유좀 말해 봐요.
뭐 어쩌자는 겁니까.
저도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거 인정합니다.
사회적 문제죠.
사회적, 신체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여전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심지어 이런 약자인 여성에 대한 악의를 비치는 남성의 존재.
그럼 사회적 신체적 약자인 여성의 사회적 차별을 어떻게 없애고
신체적 약자에 대해 인간의 본성이 갖는 잔인함을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가 고민해야지
남 vs 여로 가져가는 이유는 뭡니까?
와서 추모하지 말라는 개소리는 뭐고 남혐은 또 뭐 때문에 하는겁니까? 한번 좀 들어나 봅시다.
게다가 저 위에 저 남자 안 낳았으면 좋겠다는 저런 헛소리는 도대체 남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겁니까?
아.. 나도 같은 남자니까 반성해야지.. 이렇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여기저기 나오는 '남혐'에 대해 대부분의 남자들이 찔러버리고 패버리겠다가 아니라 비웃고 어이없어 합니다.
'남자 안 낳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시는 분과 비슷한 수준의 남자들이 하는 말을 일반적인 우리 사회의 분위기로 만들면 뭐가 좀 나아집니까?
2016.05.19 01:07
아, 죄송합니다. 출처를 쓸 생각을 못했네요.
http://hotline25.tistory.com/318
(참고로 대다수 남성이라고는 말한 적 없지요. 더 이상 일부 남자들의 문제라곤 볼 수 없다고는 했어도요.)
남자가 여자보고 추모하지 말라고 위협하는 말은 많이 봤어도 여자가 남자보고 추모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심지어 언급하신 '남자 안 낳았으면 좋겠다'가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그냥-그러니까 헛소리를 하는 남성이 아닌 그냥 남자를 상대로 하는- 남혐 문구이지만), 결국 사람들은 자기와 맞는 쪽의 정보만 보게 되어 있으니 서로 접하는 정보가 편향될 수 밖에 없겠죠. 그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이걸 남VS여 구도로 가져간다는건 제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데요.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남성들의 이상한 반응에 주목했지, 이걸 남VS여 구도로 몰아붙이지 않았으니까요. 명백하게 잘못한 일이 있는 사람에 대한 비난을 남VS여 문제로 만들어 몰아붙이고 있는건 대체 어느쪽인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덧붙여, 남자인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여성들의 갖는 공포는 저희 남자들이 가지는 그것과는 매우 다를 거라고 말이죠. 자신의 여동생, 여자친구가 아닌 바로 '자신'이 살해당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바로 떠올리기 힘든 남자 입장에서, 반대로 피해자와 자신을 같은 위치에 두는 여성들의 공포를, 자신들은 운이 좋아서 살았다는 그들의 생각을 좀 존중해준다면 어느 정도의 막말은 좀 참아줄수도 있지 않을까요.(특히 이번 사건은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곳에서의 일이었던 만큼, 그 충격이 훨씬 크다고 합니다)
적어도 그게 약자에 대한 예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16.05.19 01:38
서로의 정보가 많이 편향되었네요..
저는 글쓴분이 남vs여 로 몰고가는 트위터(정확히는 추모는 고마운데, 와서 발언 하거나 남성이 주최자인척 하지 말아달라) 와 포스트잇들(살'녀'주세요 살아'남'았다)을 봤고
그 문구들에 대하여 정당화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남성들이 문제이고, 남혐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제가 착각했네요.
님께서는 남자가 남여의 문제로 끌고 가고 있다고 판단하시는 것같고.. 저도 뭐 확신할 수 없으니..
그리고
여성분들의 두려움, 분노는 저도 이해합니다. 그런 관점이라면 훨씬 심한 막말들도 저도 이해해요.
그런데 지금 강력하게 남성 문제를 주장하시는 여성분들은 그런식으로 이해받고 싶어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그렇게 이해되는걸 경멸할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그분들은
남혐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며 남자와 여성을 분리하여 문제를 구체화하고 다루는것이 정당하며 옳기때문이라고 하시던데.. 감정적인 두려움이나 분노 때문이라고 말해버리면 정말 싫어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암튼
글쓴분과 저의 의견 차이는 결국 접하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인듯하고.. 저도 제가 접한 정보가 편향되지 않았다 확신할 수 없으니.. 그외에는 저도 님의 의견과 대체로 동의합니다..
2016.05.19 07:56
사건 자체를 걱정하는 것 대신에 "모든 남자가 그런 건 아냐"라는 말을 한다는 건, 너의 성별을 모욕했다는 걸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보다 우위에 둔다는 소리니까.
https://twitter.com/ryoondori/status/732935647204278272
지금만 해도 자신을 '욕들으면 안되는 선량한 일반 남성'이라고 어필하며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싸우는 대상이 누군지를 돌아보라. 피해자 탓하는 가해자 빙의자들은 물론이고, 피해자가 있는 사건에서도 메갈 들먹이는 여성혐오자들과 싸우고 있나?
지금 그들이 싸우는 상대는 다름아닌 '어쩌면 그런 일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떠는 여성'이다. 그녀들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여성혐오자들과 동조해 그건 정신병이네 뭐네하며 그녀들을 '가르치려 드는'중이고. 가르침을 인정치 않자 싸우고 있는거지.
https://twitter.com/jobsorri00/status/732888726947254272
남자가 여자를 죽여버릴거라고 말해도 그건 말일 뿐이라서 아무 일이 아니고, 남자가 실제로 여자를 죽여버리면 그땐 걔가 미친놈일 뿐이라 아무 일이 아니다.
남성들한테는 그렇다.
언제나 이 일이 아무일도 아닐 것이다. 늘 여자가 소위 "묻지마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건 여성이 신체적으로 약하니 당연한 일이고, 특별할 것 없는 일이다. 그걸 굳이 '남녀 싸움' 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이 불편할 뿐이다.
https://twitter.com/a_cinereus/status/732789983279337472
2016.05.19 08:03
서울에서 제일 치안 좋은 동네에(그 동네에 늦게까지 다니는 사람도 많고 술마시는 사람도 많아서 경찰 완전 많음. 출동도 엄청 빨리 했고) 가장 번화한 거리에서 남자친구까지 동반했는데 화장실가다가 살해당한거 보면 암만 강심장이어도 멘붕 안하긴 무리임
https://twitter.com/dd22ee22dd/status/732831502124339200
2016.05.19 08:14
2016.05.19 08:48
사회 전체에 여성혐오가 만연하면 선량한 남성 개인은 더 이상 여성의 보호자가 될 수 없다. 이번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이 그 예시다.
https://twitter.com/national_boy/status/732793254832394240
친척 어르신 중에서 돌아가신 후에야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실 수 있었던 분이 계셔서 어릴때부터 주의를 들음. 누가 잘못했든 어떤 일로 얼마나 격렬하게 싸웠든 남자가 한번이라도 너한테 폭력을 쓴다면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딱 한번 할 수 있는가 없는가로 판가름이 나는것이고, 단 한번이라도 저지른 놈은 얼마나 빌고 무슨 약속을 하든 그냥 그런 인간인것이니까 절대 믿지 말고 도망쳐야 한다고 하심.
이건 나중에 대학에 가서 임상심리학 수업때도 들었는데, '때리는 남편' 유형은 행동 수정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배움. 아내를 죽이는 정도의 이벤트로 충격을 받거나, 아니면 남에게 물리적인 해를 입힐 수 없을 정도로 본인의 신체가 망가지거나 해야 한다고
https://twitter.com/hadess1138/status/732271077938716672
나는 강간미수와 갖은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으나 한국남자를 살해하기 위해 담배까지 피우며 남자화장실에서 칼을 소지하고 불특정남성을 기다리려는 발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https://twitter.com/han_seora/status/732805058765705216
가해자는 꿈이 있던 예비 목회자로 서술하고 피해자는 새벽 1시까지 나돌아다닌 화장실녀로 묘사하는 것은 형사피의자의 무죄추정원리와 1도 관계 없다. 단언컨대 1도 관계가 없습니다.
https://twitter.com/300theory/status/732744914019090432
그 와중에 또 가해자 남성의 '창창했던 미래'가 안타까운 기자들은 피해자 여성의 빼앗긴 미래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