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쓴거 옮깁니다 화면보기 좀 힘들어서요..
망막전막증 ㅐㄱ내장 유리체출혈 증식성망막증 4단콤보였더군요.
다행히 수술은 잘돼ㅆ습니다.
1)눈 수술 후 퇴원해서 집에서 뒹굴..대면 좋겠지만,
병원에서 출혈이 안구 아래로 가라앉아야한다며
웬만하면 눕지 말라고 해서 졸지에 장좌불와 하고 있다.
성철스님은 이렇게 눕지 앉고 10년간 먹고자고 고행을 했다는데 ㄷㄷ
이 비루한 중생인 난 이틀만에 정신이 아득.. 옴 가라지야 사바하..
옴-마니.. 반-메훔.. 엄-머니.. 엄-마야..
2) TV도 못봐서 와이파이로 라디오 앱 물려서 듣는다. 차라리 잘 됐다. 이 기회에 BBC라디오나 주야장천.
알아듣기 힘들지만, 이 기회에 영어 리스닝이나 실컷 합시다... 위기를 기회로... 그러고 있다. 방송덕후의 혼이여 불타라...(...)
그런데 싸이가 뜨긴 떴나 봄. 엄청 나오네, 싸이 노래, 목소리, 그리고 그 이름의 언급.
3) 지금 보니 (집도 교수 말고)담당 전공의가 진단서를잘못적어놨다;
왼눈 수술했는데 죄다 우안으로 적어놨다..좌안아녀?(...) 수정요망. 안과에 전화하니 외래 왔을 때 재발급해가라고.
그는 아마 안과 레지던트 중 막내로 보이던데.. 똘똘한 남자애 스타일이었지만 때로는 윗 싸수인 여자 샘한테 부드럽게(?) 갈굼(?) 당한다.
(옆에서 보면 무섭(?)다. 어, 네가 똑똑한 거 나도 잘 알아. 근데, 완벽해? 정말? ... 이 차트에 그림 없이 pdr 자신할 수 있어? 응? 말해보렴. ... 그려놔 다시 자세하게. 알았지?...)
이 분 좌우안 바꿔 적어놨으니, 그 의사 선생님한테 또 까이겠(?)군..(그녀의 손의 희미한 소독향이 기억난다.)
4) 폭설을 피해 천우신조로 잘 퇴원했다.
택시를 포기.. 눈 속에서 안 떠지는 눈.. 더듬거려 지하철 타다.
지상구간에서는 지하철 바퀴가 잠깐 헛돌 정도로 많은 눈이었다;
(슬립-슬라이드 현상. 이런 경우가 심해지면 선로에 모래를 부어야 한다.)
5) 전화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유머를 잃지 않으시는 모습 좋아요! +1
회복 잘 하셔서 건강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