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에서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 거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가 바로 이 사랑과 전쟁 시즌2입니다.


어제도 퇴근해서 친구랑 저녁 먹고 귀가해서 두근두근 시청했는데, 뭐랄까 이번주 방영분은 그렇게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사랑과 전쟁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질척질척 치정관계, 그걸 욕하면서 보는 재미인데 어젠 그런 것도 없고.


(이하 내용 미리니름 포함)


이혼을 고려하는 부부에겐 두 딸이 있는데, 첫딸은 사실 남편의 동생의 혼외 딸입니다. 동생이 보육원에 맡기겠다는 걸 며칠 맡아주던 아내가 주장해서 (그때는 임신을 위해 노력하던 상황) 입양을 한 거죠. 그 이후에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되고 둘째가 태어납니다. 이때부터 눈에 띄는 차별이 시작됩니다. 카운셀러 앞에서 아내가 말하길 "직접 아기를 낳아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당연히 입양한 딸보단 낳은 딸에게 정이가는 건 어쩔 수 없다"고요. 네, 임신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이긴 한데,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 애지중지하던 첫째를 거들떠도 안보는 상황이 좀 불편했어요. 게다가 첫째 역할의 아역 탈렌트 연기를 너무 리얼하게 잘했어요. 특히 주눅든 모습.


아무리 생각해도 유추할 방법이 없어서 동거했던 야옹이들을 생각해봤습니다 (매우 적절치 못하지만!?). 제가 친엄마(?)가 아니라서 지금은 헤어져있지만 제가 제일 먼저 퇴근하면 밥주고 화장실 치우고, 집 비게 되면 양엄마 노력도 했어요.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사진도 찾아서 보고요. 잘 자라고 있으려나. 


초점 안맞는 참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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