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26 06:21
네,
연애를 못하겠어요.
나이가 한살, 두살 먹어가면서
연애랑 거리가 멀고 일만 하던 주변 사람들이 하나씩 다 제 짝을 찾아가니까
요즘 부쩍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겨울이라 그런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예전엔 자기세계에 빠져 사는 걸 제 인생의 충만함이라 여겨왔거든요.
외로움 타는 스타일도 아니고 연애가 피곤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진실로 누가 있었으면 해요.
근데 이상한게 전 실제로 막상 연애를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이게 그 '철벽녀'인건지 모르겠는데.
대쉬를 안받아본 것도 아니고, 한 해에 보통 세 번 이상은 고백을 받는 편이에요.
제가 좀 사람들이랑 있을때는 빈말도 잘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끼도 잘 부리는 스타일이에요.
(활동적인 직업이라 주변에 사람이 좀 많은 편. 친하게 지내는 이성도 많구요.)
근데 막상 정식 연인으론 못 사귀겠는게, 그 사람이 진짜 진지하게 고백하거나 그러면 막 뭔가 싫어져요.
그래서 사귀자고 해놓고도 2,3일 사이에 마음이 바껴 거절해요. (왜 그런지 저도 알 수 없어요. -_-)
연애하는 분들 보면 와, 어떻게 저렇게 연애를 하지? 이래요.
진짜 풍요 속 빈곤이란 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할정도로 외로움의 괴리감이 너무 커요.
사람들은 너 아직 배불러서 그래 귀찮아서 그래 이러는데 막상 또 귀찮거나 그러진 않다는 겁니다 배도 전혀 안불러요. 흑흑
이젠 극장 같이 갈 남자친구가 하나 있었으면 하고, 전화 한통에도 설레일 수 있는 내 사람이 있었으면 해요.
제 주변 솔로 선배들을 보며 이러다 점점 혼자 사는 게 적응 되서...
일만 하다가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눈은 더 높아지고 그럴 것 같아 조바심이 든다는. 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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