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9 00:59
영화를 보고 한참을 걷다가 삐뚤빼뚤한 양화대교를 건넙니다.
중간에 서서 가만히 강을 내려다봅니다.
참 깊고 시커먼 것이 무섭다기보다 편안해 보입니다.
씹던 껌을 퉤- 하고 뱉어 봅니다.
강은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나또한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나를 퉤- 하고 뱉어서 강에 던지면 강이 변할까 싶습니다.
그런다고 해도 강도 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다시 삐뚤빼뚤한 영화대교를 건너 위협적인 차들을 피해 집까지 걸어왔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계란은 후라이 해서 먹고 바위에는 가끔 올라가서 구경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