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곳은 외국계 회사입니다

탄력근무제 같은 게 있어서 출근은 9시에서 10시사이에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정해서 할 수도 있는데

이 제도를 이용해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사람이 적지 않죠

같은 팀에 여직원이 하나 있는데 A라고 할게요

A의 상사는 외근이 잦아서 회사에 없거나 늦게 나오는 날이 많지요

게다가 A와 A상사의 자리가 조용히 움직이면 언제 출퇴근하는지 알 수 없는 그런 거리입니다

이 점을 이용해 A는 늘 늦게 출근해서 일찍 퇴근합니다

게다가 근무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자리를 오래 비울 때가 많아요

A와 저는 하는 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월급도 아마 비슷할 거라도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 더 볼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 합니다

제 상사에게도, HR에도, 심지어 본부장님에게까지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풍조를 고쳐달라고 얘기해봤으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도 그냥 눈치봐서 30분씩 1시간씩 일찍 퇴근해버리고 싶지만

막상 그렇게 한다고 해도 마음이 편할 거 같진 않습니다

요즘은 사장님한테 편지를 써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설명이 부족했던 거 같아서 덧붙입니다

탄력근무제라는 건 출퇴근시간을 대상으로 하는거지 회사와 약속한 8시간의 근무시간까지는 아닙니다

결국 같은 월급을 받고 누군가는 한달에 10시간을 덜 일하는 셈이 됩니다

저는 그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덧글을 보니

나한테 피해가 없으면 신경 끄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덧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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