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소식을 듣고 요가를 배우다가 급히 소식이 들려온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사건이 상당시간 지난 상태였고, 민주당 당직자와 몇몇 기자분들이 진을 치고 계셨습니다.

공중파 뉴스에서는 이것이 보도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취재만 하고 영상만 찍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젯 밤에 뉴스를 못봐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님께서 초인종을 누르면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의견을 말씀했습니다.

수사과장님께서는 현장에서 직접 들어갈 것이다, 조사하겠다, 수사하겠다는 말씀은 절대 안하셨고, 제보가 들어왔으니 확인 할 것이 있다. 직접 여기서 나오는 것이 힘들면 전화를 해라.(수사과장님 개인 전화번호) 

권리를 충분히 인정하겠으며 답변을 바란다는 말씀을 반복적으로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거 침입이나 소란행위, 협박같은 내용이 있었다고 누가 트위터에서 그러던데 그런 일 없었습니다. 

 

약 밤 9시에서 9시 30분 사이 소방서에서 출동을 하고, 소방관들이 진입했습니다.

소방관 분들이 특별히 (자물쇠를 연다거나, 구조를 하는)장비를 가져오진 않았고, 맨몸으로 와서 경찰관 분처럼 초인종을 누르고, 주변을 확인했습니다.(건너편 건물로 가서 607호 창가의 상태를 관찰).

하지만 십 분여 있다가 수서경찰서 수사과장님은 "우리는 119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소방관 분에게 말씀하셔서 돌아갔습니다.


10시 전인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때쯤 MBC발뉴스 이상호 기자님이 도착하시고, 수사과장님이 경과를 설명했습니다.


오피스텔 607호 안에 있는 분과 통화를 했고, 경찰서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을 것이라 했으며, 따라서 선거법 위반 혐의를 소환해서 조사하겠다. 여기에 계속 진치고 있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논조의 말씀을 하시고,

이상호 기자님이 혼자서 수사과장님과 약간의 논쟁을 했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 신원을 확인해라, 왜 수색하지 않느냐, 안에 누가 있는지 확실히 아느냐.


저는 이상호 기자님이 오시고, 주진우 기자님도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생각

1.오늘 아침에 선거관리 위원회에서 오후 7시경 607호에 들어가서 집기류를 확인하고, 컴퓨터는 수색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나왔고, 일부 트위터 이용자가 오마이뉴스는 방에 들어갔다(불법 침입죄다)라고 했는데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당시 방 안에 어떤 집기류가 있는지도 몰랐고, 정보도 없었으며, 몇몇 기자들이 "문을 열었으나, 신분을 밝히자 문을 닫고 아무 말도 안하고 있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선관위가 정말로 내부 정보를 알았다면 기자들에게 고지를 해서 잘못 보도되는걸 막았어야죠.


2.불법침입이나 경찰/소방관의 월권은 절대 없었고, 기자나 민주당 당직자분들의 협박이나 불법행위도 절대 없었습니다. (사실 이것을 확인하려고 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초원복집을 연상하던데..거 참..


3.국정원이 국정원 건물 외의 외부 사무실이나 오피스텔을 만드는 것은 흔한 일이고, 이것 자체가 이상하거나 불법인 경우는 없습니다. 


4.취미 생활 때문에 국정원 직원 몇분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도 같이 했는데, 국정원이 칼퇴근하기 좋은 직장은 아닙니다... 시간 순서로 볼때 6시 이전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셨다고 하는데...


5.트위터의 경우, API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수십개의 계정을 관리하거나 트윗하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6.직원 분께서 국정원 내부 작업용 컴퓨터라 보여줄 수 없다고 했는데, 많은 의문이 드는 답변이었습니다.


7.현장의 특정 기자분들이 계속 제보자의 신원과 직업, 경위를 물어보시는데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이게 인권침해 아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23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01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208
108614 개인(이북)출판은 별로 효용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12] 수룡 2013.01.19 3678
» 국정원 댓글 사건 현장 사진+개인적인 의견. [6] maxi 2012.12.12 3678
108612 [듀숲] 듀게 때문에 망한 이야기 [6] aerts 2012.09.26 3678
108611 삼십대 초반 남자 생일선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7] ML 2012.12.25 3678
108610 오늘 아침 네이트온 키자마자 깜짝 놀랐음! [9] chobo 2012.11.28 3678
108609 [기사] 오세훈 "전세난에 갈 곳도 없고.." [19] a.glance 2011.08.30 3678
108608 왠지 한국영화 같은 '블랙스완' [9] 사과식초 2011.03.01 3678
108607 제 인생에 있어 최악의 영화를 꼽으라면... [21] 스위트블랙 2010.11.25 3678
108606 또 한번 놀라움을 준 홍상수의 옥희의 영화(스포일러 약간) [2] 감자쥬스 2010.09.17 3678
108605 비밀번호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7] 안녕핫세요 2010.10.05 3678
108604 저는 저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16] 스위트블랙 2010.08.09 3678
108603 브라질 졌어요 헐랭 ㅜㅜ [17] art 2010.07.03 3678
108602 사고 싶은데 망설이는 책 소개해 봐요. [19] 빠삐용 2010.06.15 3678
108601 악마를 보았다..제한 상영가 / 크랙...청소년 관람 불가 [16] GREY 2010.08.06 3678
108600 (바낭 - 매우짧음) 회사에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6] 불별 2013.08.09 3677
108599 생활이 엉망이에요.. [9] 주근깨 2012.08.22 3677
108598 남자들은 동물 털조끼 또는 털옷 입고 싶지 않은가요? [21] M o a 2012.01.05 3677
108597 밑의 글과 반대로 인생에 해악을 끼친 영화. [53] 스위트블랙 2014.03.22 3677
108596 대관절 파본은 왜 만들어진단 말인가(불쾌함을 좀 없애드리자는 차원에서) [26] 책들의 풍경 2011.08.04 3677
108595 종교이유로 부모가 수혈거부…2개월 영아 사망 [45] chobo 2010.12.12 36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