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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분들 '기지배'란 말에 거부감 있나요?

2010.06.07 19:54

퀴트린 조회 수:12056

전 남성우월주의 마초적인 면을 그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고

나름 제 생각으로는 페미니스트 적인 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여자후배, 누나, 여성친구들에게는 술잔도 안 받으려고 하고(2번 거절하고 그래도 주겠다면 받지만요)

어머님께서 말씀 하신 "남존여비"의 사상도 잘 지키고 있습니다만...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의 '비'위 맞추는 것에 있다라죠?.-_-;;)

제 말버릇 중에서 가끔 부모님과 통화중에 여동생을 지칭할 때나 남성친구들과 대화중에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지칭할 때 "기지배"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물론 지인여성분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지요.

근데 여성분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말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해서요.

사전상으로는 충북 방언이라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기말시험보고 기숙사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생각나서요.. 글이 두서나 없는건..패닉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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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누투바

2010.06.07 19:58

충청도 사람이라 기지배소리 많이 들었는데 정말 정말 싫었어요. 충청도에서 딸들을 부르는 애칭이 따로 있기때문에 기지배란 말이 그리 좋게 들리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댓글
사람

2010.06.07 20:01

야이기지배야 이런 말은 어떤 상황이냐 누가 하느냐 에 따라 다르게 느껴져요
근데 전 딱히 나쁘게 느낀적은 없는거 같습니당

댓글
으하하하

2010.06.07 20:01

하대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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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a

2010.06.07 20:03

'기지배'는 '계집애'에서 온 말이죠.
'계집애'는 '계집'과 '애'를 합친 말이고요.
'외국인노동자' <--> '이주노동자' 생각이 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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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키

2010.06.07 20:05

윗님 말대로 하대하는 표현이니까요, 친구들끼리 서로 장난스럽게 호칭할 때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좀...
더군다나 제3자를 그렇게 호칭하는 건, 만약에 제 친구가 그런다면 전 매우 기분 나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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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포

2010.06.07 20:06

다른 이야기지만,
의식적으로 여자에게 술잔을 안받는거나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건 페미니스트랑은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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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usel

2010.06.07 20:07

음..그럼 머스마는 머슴에서 나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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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부엉이

2010.06.07 20:08

가끔 먼데있는 친구들이 전화로 이 지지배~하긴 합니다만,
친한 사람도 아닌데 저더러 지지배 어쩌고하면 기분 드럽죠.ㅡ,.ㅡ;;
2인칭만 아니면 문제 없지 않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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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트린

2010.06.07 20:10

음.. 아무래도 조심해야 겠군요. 단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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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ppi

2010.06.07 20:16

기지배가 어원분석을 하면 계집+애이긴 하지만, 사투리에 따라 쓰는 이에 따라 시대에 따라 그 뉘앙스는
매우 다른 것 같습니다. 뭐 계집이란 말 자체도 그 단어의 격을 꾸준히 떨어뜨려서 못 쓰게끔 만든 건 결국
단어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말무리의 선택이었으니까요. 한자어 여자에 밀려버린 표준어형 계집보다 기지배나 가시나같은 단어가 사투리에 아직 남아서 쓰이는 건 계집이 아직 비칭으로 떨어지기 앞서 평칭으로 쓰이던 용법이 남아서일겁니다.

제 개인경험을 말하자면 여중고생 정도 나이 또래들이 자기들끼리 친근하게 부르는 말
로 들은지라 별로 나쁜 뉘앙스는 못느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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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2010.06.07 20:22

'계집아이' 계집애' '기집애' '기지배' 아닌가요? 우문입니다. 여자(친구)들끼리 주고 받을 때는 별개로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걸 좋아할 여자사람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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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feo

2010.06.07 20:30

친한 친구들끼리 그렇게 부르는 걸 들은 적은 있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이 그렇게 부르면 당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식적으로 여자들에게 술잔을 안 받는다는 건 제가 겪으면 오히려 기분이 나쁠 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끼리 아무 생각 없이 서로 따라주고 받고 할 수 있는 건데 거기서 꼭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라는 걸 굳이 의식한다는 게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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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h

2010.06.07 20:45

친하면 년놈 할 수도 있는거지만.. '기지배'를 불특정다수에게 사용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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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폭등

2010.06.07 20:56

친해도 이성이 절 기지배라고 부르면...만약 그 이성이 (조권처럼?) 굉장히 여성스러운 타입이 아닌 이상 상당히 낯설고 기분 나쁠 것 같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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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2010.06.07 21:13

'새끼'와 비슷한 어감으로 와 닿습니다.
친한 사이에서는 애정의 표현으로 쓰일수 있는데,
공적인 자리에서 쓰기는 무례하고, 악의를 담으면 모욕적일 수도 있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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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귤

2010.06.07 21:25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에서 천정명이 자꾸 문근영에게 계집애, 계집애 하는 바람에 좀 많이 짜증이 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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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

2010.06.07 21:45

어린 애들한테 쓰는 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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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레도라

2010.06.07 21:59

친한 친구에게 장난삼아 쓴 적 있는데 한번 폭발하더군요 그 말 정말 듣기 싫었다고 ㅠ. 이제 안써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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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fore

2010.06.07 22:50

다른 이야기지만,
의식적으로 여자에게 술잔을 안받는거나 여자의 비위를 맞추는건 페미니스트랑은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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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estick

2010.06.07 23:23

들리는 뉘앙스에 따라 완전히 다를듯. 상대와 상황에 맞춰서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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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버섯

2010.06.08 08:25

싫은 사람이 하면 싫고 좋은 사람이 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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