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자 부활이라. 듀게에서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를 접해서 그런 게 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왠지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다음 문장은 누가 될지 모르고 하는 얘기고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언급을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손진영씨랑 조형우씨가 살아나는 걸까요. 왠지 그럴 것 같은 강력한 예감이 들어서. '패자 부활' 이란 자막을 보는 순간 바로 이 두 명이 떠올랐거든요. 그리고 정말 이 둘이 부활한다면 이 프로도 농간 부린다고 욕 좀 더 먹을 듯;


 - 게으른 저희 집 부부는 오늘 생존자 맞추기 내기에 우리 집 빨래들의 운명(...)을 걸었습니다. 김윤아 팀은 둘의 의견이 일치했기에 아무 의미가 없었고, 신승훈 팀에서도 한 명에 대한 의견이 일치했고 나머지 한 명만이 달랐죠. 전 셰인에 걸었습니다. 음핫하. 그리고 와이프는... 황지환에 걸었습니다. -_-;;; 조형우씨가 탈락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셰인 합격할 때까진 완전 제 페이스였는데... 어흐흑;


 - 근데 정말 조형우씨의 탈락은 지금도 이해가 안 가네요. 중간 평가 결과도 반영이 된다고 했는데 1등이었잖아요? 마지막 무대도 완전 최고까진 아니었어도 네 명 중 최소한 3등 정돈 된다는 느낌이었는데. 도대체 왜!? 심사위원들도 '겉 멋이 들었다' 라는 정도 외엔 별다른 구체적인 지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이해가 안 갑니다.

 하지만 뭐, 오늘 네 명 중에선 누구 하나 딱히 빠지는 느낌이 없긴 했어요. 사실 전 황지환씨가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지만...


 - 좀 웃겼던 건, '화려한 인맥! 심사위원 장난 아님!!!' 이라고 지난 주에 홍보했던 것에 비해 다들 별로 말이 없네요. 입을 열어도 거의 칭찬이었고. 흠. 역시 오디션 프로엔 독설이 제 맛인 걸까요(...)


 - 결과 발표 전 네 명의 '선물' 무대는 뭔가 뻔한 듯 하면서도 은근히 감동적이었네요. 자세한 내용이 보여지진 않았지만 신승훈씨가 정말 정을 많이 주었던 것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합격/탈락 전할 때도 연기 같지 않게 정말로 힘들게 힘들게 결과를 전하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바로 전 김윤아 팀에서 손에 손 잡고 핀 조명 끄면서 살벌하게 당락 정했던 거랑 대조가 되어서 더욱...;


 - 김윤아 팀은 오늘 화이널만 하고 바로 끝이어서 별로 할 말이 많진 않은데. 김한준씨는 떨어질 것이 너무나도 명백했고 또 사실 떨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그런 실력이긴 했어요. 하지만 한 달 만에 정말 눈에 확 띄도록 변한 모습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가르치기도 잘 가르치고 본인도 장난 아니게 노력했겠구나 싶은 느낌. 저 사람 계속 노래 해서 잘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아리씨는 사실 오늘 상당히 잘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다음에 있었던 백새은씨 무대가 너무 대단히 훨씬 더 좋아서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이; 정희주씨야 뭐, 사실 전 이 분의 노래에 큰 감흥이 들지 않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워낙 모범적으로(?) 잘 해서 붙겠다 싶긴 했어요.


 - 국카스텐 한 2.5초 정도 나왔나요? -_-


 - 일정상 어쩔 수 없다... 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일정이었다면 또(!!!) 패자부활 같은 거 넣지 말고 그냥 멘토 스쿨을 한 팀당 한 회분씩 5주 동안 보여주는 게 나았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연습하는 모습도 좀 더 보여주고. 중간중간 멘토와 제자들, 혹은 제자들끼리 주고받는 감정의 교류 같은 것도 보여주고 했음 어땠을까 싶어요. 오늘 신승훈 팀만 해도 그런 분량이 좀 들어갔다면 훨씬 감동적이었을 것 같거든요. 뭐 대단한 것도 필요 없잖아요. 아주 잠깐 나왔다 들어갔던 노래방 가서 노는 장면 같은 거, 그런 걸 좀 더 보여줬음 드라마가 살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 개인적으로 오늘 맘에 들었던 무대는 백새은씨. 다음은 셰인. 다음은 조형우씨였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백새은씨는 이 사람이 갑자기 난데없이 가수가 되어 버렸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김윤아 정말 장난 아니게 뿌듯했겠다능.


 - 근데 거미와 휘성을 함께 부르다니. 그리고 조형우씨더러 훈남이라며 좋아하는 거미. 좀 짖궂은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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