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놀 거리가 없어요.

2015.02.25 22:05

내향성우주 조회 수:3037


듀게 정말 오랜만에 오네요 ^^

정확히 말하면 눈팅은 간간히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정말 1년여만인 것 같아요.


사용자명을 슬쩍 바꾼터라, 저를 아시는 분은 많지 않겠지만..

취준생이었다가 직장인이 된지 벌써 1년 반이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 기대와 고민이 넘쳐나던 회사 생활도, 적응이라면 적응, 포기라면 포기,

반반씩 섞여서 그냥 저냥 나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작년 말에는 정말 바빴던 적이 있습니다.

매일 새벽 1~2시에 퇴근이고, 주말도 거진 쉬지 못했던 것 같아요.


반년 정도 계속된 고행군이었지만, 아무튼 끝이 나더군요.

요즈음에는 큰 일 없이 일찍일찍 퇴근해서 집에 오면 7시가 조금 넘은 시계를 볼 수 있답니당.


다만, 이게 고민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집에 와도 놀거리가 없어요.

사실 꽤 심각합니다 ....


예전에는 영화나 드라마도 열심히 보았고,

무엇보다도 '게임'을 정말 즐겨 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모두 다 시큰둥해졌어요.


특히 게임에서 큰 재미를 못느끼는게 치명적이네요 T.T, 기존의 취미 경험/자산이 게임 쪽에 몰빵되어 있거든요.


추정하건데, 아마 학생 때 자유롭게, 다시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아닌,

정말 평일에 1시간 정도, 주말에도 많아야 2~3시간 정도 즐길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게임이란게, 그냥 즐기는 맛도 있지만, 성장하거나, 학습하고 익숙해져서, 또 다시 경쟁이나 도전을 위해 뛰어들고,

그런 맛이 있는데...


직장인의 라이프 사이클에서는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자리에 진득히 앉아야 하는 PC/콘솔 계열 게임의 경우는, 시간도 없거니와 몸도 피곤해서 오래 못하겠더군요.

(모바일 게임이 왜 성장하는지를 심적으로 이해하게 된 느낌...)


그래서 요즈음에는 인터넷 깔짝, 게임 깔짝, 시청각 깔짝...

깔짝깔짝만 하다가 자정이 다 되어가는 시계를 보고 잠자리에 드는 것 같아요.


뭔가 제대로 놀지도 못한 채로 귀중한 퇴근 후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슬프네요.

그렇다고 밖으로 뛰쳐나가 술자리에서 재미를 찾는 성격도 아닌, 집돌이인지라 상당한 위기입니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어떤 취미 생활하시나요?

길지 않은 이 시간 재미있게 놀만한 것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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