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근혜 밖에 없답니다

2012.12.17 10:06

amenic 조회 수:4058

오늘 아침 출근길에 택시를 탔더니 기사님이 저에게 묻더군요. "손님 어저께 TV토론 보셨어요?"
제가 뭐라 대답도 안했는데 기사님은 얘기를 계속하더군요. "문재인씨가 계속해서 비열하게 공격하는데도 박근혜씨는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더군요. 지도자는 모름지기 그래야 해요"
"문재인씨는 틀렸어요. 토론을 해야지 왜 그렇게 상대 후보를 공격한답니까. 그에 비하면 박근혜씨는 얼마나 점잖아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제가 뭐라 대꾸도 안하는데 쉼없이 얘기를 하더군요. 제발 택시를 타면 정치 얘기 좀 듣지않고 조용히 좀 갔으면 좋겠어요. 제가 지지하는 후보 얘기 듣는 것도 그럴 땐 피곤한데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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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hatter

2012.12.17 10:08

문재인씨와 박근혜씨를 바꿔서 알고 계신 기사님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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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sas

2012.12.17 10:10

이정희 사퇴 전엔 그 천박한 공격에 발끈하지 않는 인내심이야 말로 진정한 대통령감이라는 토론 평가도 들어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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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xon

2012.12.17 10:12

이 모든 것은 모든 걸 마비시키는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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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식초

2012.12.17 10:14

기사가 그 시간에 일안하고 제대로 보기는 봤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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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2012.12.17 10:14

세상물정에 어두운 나로서는 기묘하군요....저런 걸 참아야 하나 내 돈내고 택시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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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2012.12.17 10:17

종교입니다. 답이 없네요ㅎㅎㅎㅎ 빠순님들을 넘어서는 덕심.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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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2.12.17 10:19

아웅 출퇴근길에는 말거는 그 누구도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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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

2012.12.17 10:26

정말 우리나라는 인지부조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네요. 세계가 멸망한다 외쳤다가 멸망하지 않으니 또 말바꿔서 전도해대는 사이비 종교와 뭐가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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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Lee

2012.12.17 10:30

제가 그래서 택시가 싫어요.
얼마전에는 회사 여동료들과 우루루 택시를 탔더니 타자마자 택시기사가 핸드폰으로 포르노를 못 보게 되었다며, 이렇게 포르노며 성매매며 금지하니 성폭력이 일어나는 거라며 택시 타고 가는 내내 흥분을;;
대화를 해보기도 했지만 남의 의견을 무시하는 사람이라 엄청 피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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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초코

2012.12.17 10:43

오래도록 그렇게 살아서 사고회로가 그렇게만 돌아가는 분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제 그 토론을 보고도 문재인 찍을 생각이 드냐'시는 저희 부모님 생각이 나네요.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을 걸 아니까 부모님 설득은 애저녁에 포기했지만 서글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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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red

2012.12.17 10:46

맹신에는 답이 없어요. 의심이란 단어를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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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사탕

2012.12.17 10:49

기사아저씨 본인의 생각이 다수의 생각인 줄 착각하시는군요
택시가 민심의 지표라는 것도동의하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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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2012.12.17 10:49

사망자도 당선된 전력이 있는 곳이라 이해는 됩니다.. 정말 무생물이나 동물을 후보로 내세워도 당선이 될지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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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2012.12.17 11:25

감히 우리 교주님을 공격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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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도 신이치

2012.12.17 12:54

아침뉴스를 보신 어머니께서
ㅂㄱㅎ가 될것같다며 어떡하냐고 하십니다.뉴스에서는 대체 뭐라고 나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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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이주민

2012.12.17 14:5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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