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인생사(박지선 교수의 나르시시즘 탐구) 듀나님이 리트윗하셔서 읽었는데, 내가 옳다를 넘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스노트에서 L이 죽기 직전 자신을 죽이는데 성공한 야가미 라이토를 보면서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말을 남기죠. 둘 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L과 그 동료들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남에게 함부로 할 권리가 없다고 여겼고... 그러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달랐죠.


전에도 적었는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자기 모습을 쉽게 못봅니다. 그래서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의 오류만 발견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위신이나 명예같은 게 떨어져 나갈게 보여서. 그걸 인정하는 경우, 그 다음의 행동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인정하고 물러나거나, 다음 수를 준비하며 와신상담을 노리거나. 그래서 다들 자기정당성을 증명하려고, 익명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자기상황에서 일반화하고, 당연시여기게 되는 건지도. 결국 인터넷의 익명토론이란... 훌륭한 정신승리를 위한 배틀아레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0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98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300
126334 컨설팅 / 초라한 자신에 대한 조언 / 타인을 알게 되는 것 / 조언을 할 수 없는 사람 [7] 질문맨 2010.06.10 3787
126333 [화성인 바이러스] '압구정 페리스힐튼' 편... [3] tree 2010.06.10 5783
126332 땡땡이 (polka dot) 공포증 - Trypophobia (사진 無) [21] roarring 2010.06.10 6772
126331 인도식 카레가 먹고 싶어서 [5] 스루패스 2010.06.10 4071
126330 듀나인] 혹시 결로현상같은거 겪어보신분 계신가요? [2] Mr.brightside 2010.06.10 2967
126329 황금어장에서 김연아 스캔들 [5] 감동 2010.06.10 6387
126328 [아침엔바낭] 이것저것.. [4] 가라 2010.06.10 2338
126327 기기장터에 킨들 DX가 쏟아져 나오는군요. 왜죠??? [4] 도돌이 2010.06.10 7825
126326 복권에 대하여 [11] DH 2010.06.10 2959
126325 듀9> 나가야 하는데 로그아웃이 안보이네요. [2] 삶은달걀 2010.06.10 2542
126324 아오..... 내 돈이야...!!! Apfel 2010.06.10 2614
126323 스크롤이 끝까지 안내려가는데... [1] 보라색안경 2010.06.10 3062
126322 역대 최고의 염장질녀 [31] 가끔영화 2010.06.10 6838
126321 잼있네요. [1] 제주감귤 2010.06.10 2596
126320 백원우 의원, 장례식 방해죄로 벌금 판결이라니.. [11] poem II 2010.06.10 3148
126319 [펌] 현수막 좀 치워주세요.. [3] 바람 2010.06.10 3661
126318 (질문) 건강검진... [1] 2010.06.10 2845
126317 요 녀석과 작별했습니다. [22] Needle 2010.06.10 5030
126316 잡담들 [3] 메피스토 2010.06.10 2145
126315 인라이브에서 시험용 방송합니다. Apfel 2010.06.10 324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