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인생사(박지선 교수의 나르시시즘 탐구) 듀나님이 리트윗하셔서 읽었는데, 내가 옳다를 넘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스노트에서 L이 죽기 직전 자신을 죽이는데 성공한 야가미 라이토를 보면서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말을 남기죠. 둘 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L과 그 동료들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남에게 함부로 할 권리가 없다고 여겼고... 그러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달랐죠.


전에도 적었는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자기 모습을 쉽게 못봅니다. 그래서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의 오류만 발견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위신이나 명예같은 게 떨어져 나갈게 보여서. 그걸 인정하는 경우, 그 다음의 행동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인정하고 물러나거나, 다음 수를 준비하며 와신상담을 노리거나. 그래서 다들 자기정당성을 증명하려고, 익명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자기상황에서 일반화하고, 당연시여기게 되는 건지도. 결국 인터넷의 익명토론이란... 훌륭한 정신승리를 위한 배틀아레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3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3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15
126188 [왓챠바낭] All you need is love, '산책하는 침략자'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5.12 226
126187 레트로튠 - This Old Heart of Mine [2] theforce 2024.05.11 90
126186 프라임 - 폴아웃 [4] theforce 2024.05.11 197
126185 프레임드 #792 [4] Lunagazer 2024.05.11 57
126184 테일러 스위프트 - Cruel Summer [3] catgotmy 2024.05.11 189
126183 쇼생클 탈출 30주년 리마스터링 재개봉 [4] 상수 2024.05.11 278
126182 역시 엘롯이 만나면 daviddain 2024.05.10 109
126181 프레임드 #791 [4] Lunagazer 2024.05.10 71
126180 드래곤퀘스트와 스기야마 코이치, 서정주 catgotmy 2024.05.10 127
126179 의도와 반대된 판타지 충족영화? '너란 개념' [11] LadyBird 2024.05.10 419
126178 페미니즘에 적대적인 이유 catgotmy 2024.05.10 382
126177 [퓨리오사-매드맥스 사가] CGV용산아이파크몰 IMAX 예매했어요. [4] jeremy 2024.05.09 339
126176 [넷플릭스바낭] 교포 이야기 보너스(?), '리턴 투 서울' 짧은 잡담입니다 [7] 로이배티 2024.05.09 335
126175 한국 락음악 시장 catgotmy 2024.05.09 236
126174 프레임드 #790 [4] Lunagazer 2024.05.09 67
126173 넷플릭스 [인스턴트 패밀리] 감상 [4] 영화처럼 2024.05.09 311
126172 베테랑 2 인터내셔널 예고편 상수 2024.05.09 222
126171 [리드머 뷰] Kendrick Lamar VS Drake, 쟁점은 ‘문화적 정체성’ daviddain 2024.05.09 154
126170 눈 건강 근육 [2] catgotmy 2024.05.09 241
126169 사랑, 우정, 그리고 테니스에 대한 영화 [챌린저스]를 보았어요. [8] jeremy 2024.05.08 5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