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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소년 마두]

 얼마 전에 디즈니 플러스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영화 [발레 소년 마두]는 발레 댄서가 되고 싶어 하는 12살 나이지리아 소년의 여정을 가까이서 들여다봅니다. 운 좋게 영국의 유명한 발레 학교에 들어갈 기회를 잡은 그가 여러 문제들에 불구하고 계속 노력하는 것을 보면 간간이 [빌리 엘리어트]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데, 그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평탄한 편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감정적 호소력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난관들이 많겠지만, 여전히 최선을 다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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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작년에 나온 [에어]와 [테트리스]처럼 [블랙베리]도 유명 상품 관련 영화입니다. 영화는 초기 스마트폰 제품들 중 하나였던 블랙베리의 상승과 그에 따른 추락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당연히 이런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더 재미있는 편이지요. 유감스럽게 영화는 국내에서 스트리밍으로 직행했는데, 곧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니 기회 있으면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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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닉]

 [디어스킨]의 감독 쿠엔틴 듀피유의 [야닉]은 기본적으로 원조크 코미디입니다. 겨우 한 시간 정도밖에 안 되는 상영 시간 동안 영화는 어떤 황당한 상황을 한 공간 안에서 죽 굴려 가는데, 보다 보면 어이 없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단편 영화 확장 버전을 보는 것 같지만, 그래도 꽤 알찬 작품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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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필요]

 홍상수의 신작 [여행자의 필요]는 이자벨 위페르의 존재감에 많이 의지 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90분 동안 매력 풀풀 풍기면서 주변 캐릭터들 잘도 홀려대고 있고 거기에다가 막걸리까지 드시니 뭘 불평하겠습니까? 앞으로도 한국 자주 방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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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이야기]

 [모르는 이야기]를 보면서 전 [다섯 번째 흉추]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전자는 후자보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후자의 경우 간간이 어리둥절해도 뭔가 제 관심을 잡아당기면서 호기심을 유발하는 게 있는데, 전자는 그게 없으니 짧은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 따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습작으론 나쁘진 않지만, 막 뒤섞어놓은 포트폴리오를 보는 기분이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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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아이스]

 싱가포르 감독 앤서니 첸의 [브레이킹 아이스]는 중국 연변의 연길 시를 주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의 세 젊은 주인공들이 함께 이리저리 방황하는 동안 영화는 화면을 써늘한 겨울 분위기 가득 채우고 있고, 연변의 여러 한국적 요소들을 보는 재미도 상당한 편입니다. 느릿하고 담백하지만, 생각보다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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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애니메이션 영화 [치코와 리타]로 오스카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페르난도 트루에바와 하비에르 마리스칼의 신작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는 한 잊혀진 브라질 피아노 연주자에 관한 다큐드라마입니다. 한 가상의 뉴욕 저널리스트를 통해 영화는 1976년에 돌연히 실종된  테노리우 주니오르의 경력을 들여다보려고 하는데, 그 결과는 유감스럽게도 산만하고 좀 얄팍한 편이더군요. 좋은 음악과 애니메이션 덕분에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이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 겁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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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저스] 

 모 블로거 평

 “Luca Guadagnino’s new film “Challengers” is quick, deft, and passionate in its every serve, and I like that a lot. Electrifyingly and humorously bouncing along one very complicated situation among its three main characters, the movie alternatively amuses and thrills us to the end, and you will appreciate its masterful handling of story and characters more after getting totally knocked down by its intense and breathtaking final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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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rov’s Flu]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차이코프스키의 아내]가 곧 국내 개봉하기 때문에, 그의 최근 전작들 중 하나인 [Petrov’s Flu]를 한 번 확인해 봤습니다. 연말을 배경으로 한 본 영화는 어쩌다가 독감에 걸린 주인공의 정신이 좀 오락가락하는 동안 판타지와 현실 사이를 막 오가는데, 2시간 넘는 상영 시간 동안 그저 붕 뜬 느낌만 들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나마 여러모로 인상적인 순간들이 있으니 완전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조만간 재감상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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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리틀 레터스]

얼마 전에 나온 넷플리스 영화 [홈리스 월드컵]의 감독 테아 샤록의 다른 최신작 [위키드 리틀 레터스]는 한 작은 영국 마을을 뒤흔드는 익명의 편지 사건을 갖고 코미디 미스터리를 시도합니다. 미스터리 팬이시라면 당연히 애거서 크리스트의 [움직이는 손가락]이 자동적으로 떠오르실텐데, 영화 속 미스터리는 너무 좀 간단한 편이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경쾌하게 굴리고 있으니 상영 시간은 금방 흘러갔고, 출연 배우들의 호연도 여기에 한 몫합니다. 한마디로, 할 만큼 하는 소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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