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나이 먹는게 너무 슬퍼요

2011.02.23 23:05

白首狂夫 조회 수:1762

집에 오기 위해 마을 버스를 탔어요.

 

자리에 앉으니 뒷좌석에 있던 제 또래로 보이는 청년의 통화 내용이 귀에 들렸죠.


다소 혀가 꼬부라진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비빔면을 두 개 사오라고 하더군요.

말투나 가끔 다소 애교가 섞인 어조나 호칭을 고려해보면 대화를 하는 상대방은 아내인 거 같았어요.


청년은 비빔면 두 개를 반드시 얼음물로 시원하게 요리를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순간 '고 놈 참 귀엽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_-

동시에 '아, ㅅㅂ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하는 자괴감이 동시에 밀려들더군요.

 

신기한건 커플이라 부럽다는 생각보다 고 놈 참 귀엽구만이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는 거예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9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78
521 게시판 내용에 대해 좋아하는 것에 대한 표현은 상관없는데 '~건 싫다' 라고 표현하는게 싫습니다!!!!! [32] 러브귤 2011.01.26 3410
520 주택연금 수령액 최고 월 453만원 [4] 가끔영화 2011.01.26 2368
519 [푸념글]어으으어응!! [5] 옥시 2011.01.27 1553
518 [오늘도 낚시에 나선 낚시꾼] 상자안에 뭐가 들었을까요~ (홈비디오 재중) [16] 레옴 2011.01.28 857
517 [점심의 건강 바낭]절대 아파서는 안되는 신체부위 [12] 2011.01.28 2755
516 고기 얼만큼 드실 수 있습니까? 삼겹살 너무 비싸요! [15] chobo 2011.01.28 2424
515 [지름신과의 전투] .......그거슨 처절한 패배;; [11] Mk-2 2011.01.28 2600
514 [바낭] 야근중이에요~!!!! [3] 飛頂上 2011.01.28 1180
513 비극인데 웃을 수도 없고 [1] 가끔영화 2011.01.30 1462
512 저는 이걸 이제서야 봤네요.; 한나라당 의원들의 열연; 환생경제 [2] mockingbird 2011.02.01 1416
511 [듀나 IN ] 듀게의 스크랩기능. [2] 고인돌 2011.02.02 1242
510 사람과 음식 알아맞추기 [3] 가끔영화 2011.02.03 1869
509 [질문] I read it now 어플 말이죠. [9] 에센셜 2011.02.07 2819
508 저스티스리그 실사판이네요. [6] 자본주의의돼지 2011.02.10 3439
507 문화일보의 얼리 어댑터 개념은..? [9] mockingbird 2011.02.11 2070
506 동네 치과와 아는 사람 치과 갔을 때의 차이. [6] Paul. 2011.02.12 4153
505 타르트를 처음 먹어봤어요! [6] 우잘라 2011.02.13 3323
504 [기사] 지금은 조금 잊혀진 '호나우도' 눈물의 은퇴 회견. [3] 고인돌 2011.02.15 1951
503 [무료] 델피르와 친구들 초대권 [1] Le Baiser 2011.02.20 1305
» (바낭) 나이 먹는게 너무 슬퍼요 [5] 白首狂夫 2011.02.23 17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