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이유나 추천사(?)도 덧붙여 주시면 좋고요.



저는 박완서의 '해산 바가지'가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 문제집에서 아웅다웅하면서 읽을 때는 별 느낌이 없다가 눈에 넣으면 아프겠으나, 소중하고 소중한 첫 조카가 태어나고 걷고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문득, 다시 해산 바가지를 읽으니까.

콧등이 찡할만큼 좋더라고요.



김연수의 "세상의 끝 여자친구"도 좋았습니다. 역시 연애담, 이뤄지지 못한 연애담...의 파르르한 떨림, 같은 것들이 감정적으로 좋아요.

윤성희의 "그 남자의 책, 198쪽"도 좋습니다. 끝까지 찾고 싶어하는 마음, 198쪽.. 그런 이야기요.

권여선의 "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 숲"도 빼놓지 못하겠네요.


다, 너무, 최근작들인가 싶습니다. 차분히 생각해보면 더 많은 작품이 나올 거 같기도 하고요.



막상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단편 중엔 뭐 하날 꼽질 못하겠으나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이요.



단편은 말 그대로 짧은 이야기다보니 금방 잊혀지거나 아니면 뇌리에 깊게 박히거나 둘 중 하나인 거 같습니다.

마음 속에 담아두고 계신 좋은, 국내 단편 소설, 뭐가 있을까요?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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