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이유나 추천사(?)도 덧붙여 주시면 좋고요.



저는 박완서의 '해산 바가지'가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 문제집에서 아웅다웅하면서 읽을 때는 별 느낌이 없다가 눈에 넣으면 아프겠으나, 소중하고 소중한 첫 조카가 태어나고 걷고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다가 문득, 다시 해산 바가지를 읽으니까.

콧등이 찡할만큼 좋더라고요.



김연수의 "세상의 끝 여자친구"도 좋았습니다. 역시 연애담, 이뤄지지 못한 연애담...의 파르르한 떨림, 같은 것들이 감정적으로 좋아요.

윤성희의 "그 남자의 책, 198쪽"도 좋습니다. 끝까지 찾고 싶어하는 마음, 198쪽.. 그런 이야기요.

권여선의 "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 숲"도 빼놓지 못하겠네요.


다, 너무, 최근작들인가 싶습니다. 차분히 생각해보면 더 많은 작품이 나올 거 같기도 하고요.



막상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의 단편 중엔 뭐 하날 꼽질 못하겠으나 "메리고라운드 서커스 여인"이요.



단편은 말 그대로 짧은 이야기다보니 금방 잊혀지거나 아니면 뇌리에 깊게 박히거나 둘 중 하나인 거 같습니다.

마음 속에 담아두고 계신 좋은, 국내 단편 소설, 뭐가 있을까요? 나눠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35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64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094
110546 황교안씨 8일단식 종료 [11] 정우 2019.11.29 1184
110545 드러난 전쟁, 쿠데타 음모에 놀랍도록 조용한 머저리들 [6] 도야지 2019.11.29 969
110544 나경원씨는 원내대표 추대는 물건너 간 것 같습니다. [1] 가라 2019.11.29 883
110543 이런저런 일기...(불금, 피스트번개) [1] 안유미 2019.11.29 431
110542 시간에 대한 斷想... [1] 지나가다가 2019.11.29 475
110541 [채널CGV 영화] 다키스트 아워 [6] underground 2019.11.28 520
110540 미군 철수하면 큰일 나나? [7] 듀나회원 2019.11.28 876
110539 (질문) 지금은 책을 잘 안읽어요. [18] chu-um 2019.11.28 1021
110538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싱글빌라 [4] 딸기와플 2019.11.28 2770
110537 스포일러] 노팅힐 [19] 겨자 2019.11.28 1022
110536 [듀게 in] 누가 이 아이를 아시나요? [3] ssoboo 2019.11.28 755
110535 갑자기 러시아 고전 애니매이션 채널 소개 [1] 스누피커피 2019.11.28 461
110534 [링크] 기자와 악플러들이 연예인 담그는 방법.JPG [2] eltee 2019.11.28 984
110533 아이유의 자장가 [2] 칼리토 2019.11.28 743
110532 이런저런 일기...(따스함) [3] 안유미 2019.11.28 490
110531 유재수 씨 감찰이 중단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13] Joseph 2019.11.28 1035
110530 고 구하라님 생각. [31] 일희일비 2019.11.27 2076
110529 [초바낭] 이분들, 넷플릭스에 아이리쉬맨 올라온 건 알고 듀게질 하시나요 [33] 로이배티 2019.11.27 1219
110528 한 아세안 정상회의 바낭- 좋았던 거, 귀여운 거 [3] 보들이 2019.11.27 637
110527 미국에 내정간섭한 나경원의 패기 [4] 왜냐하면 2019.11.27 82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