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사랑이야기 아니겠나?

 

내가 은경이를 지키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건다.

사실 나에게는 걸 것이 별로 없다.

내 목숨은 고작해야 공무원 한명의 목숨일 뿐이고,

대학 졸업후 11년동안 근무했다면 30대 후반일텐데.

 

눈부신 아름다움도 없고, 엄청난 돈도 없고, 뭔가 애매하고 어정쩡한 느낌이다.

자신감이나 확신도 없는 느낌이고.

 

오직 하나가 있다면 은경이라는,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떤 숭고한 것.

절대적인 가치.

 

모든 병사가 마지막 한 순간까지 싸우게 만드는 여왕을 가까이에서 봤고, 그 여왕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자신의 일상의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는 엄청난 특권이 전부다.

 

그리고 혼자의 힘으로 은경을 지킬수 없는 나는, 공인된 천재이자 악마라고 불리울 정도의 능력을 가진 조은수에게 힘을 빌린다. 이미 예전에 조직에 의해 제거당했다는 소문이 떠도는 조은수. 나를 돕는 조은수가 진짜 조은수인지, 진짜 조은수는 예전에 제거당했고 조은수라고 자처하는 조직의 끄나풀인지 나는 계속 불안해 하지만,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 없기에 조은수에게 일단 기대고 만다.

 

여기까지가 얼추 1,2부의 줄거리같다.(많은 부분을 잘라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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