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0 00:32
제목만 보고
팔도 고수들의 요리대결 '한식대첩'(이미 결승 했나요?)을 생각하는 분도 있겠고,
신동엽,성시경의 '오늘 뭐 먹지?'를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요.
전 정형돈, 김성주의 '냉장고를 부탁해'를 생각하고 단 제목입니다.
역시나 요즘 재밌는 신규예능이 tvn 아니면 jtbc이듯이... jtbc껍니다. 월요일 밤 9시40분.
전 10시대 지상파 드라마보다 이걸 봅니다.
mc: 정형돈, 김성주
패널: 정가은, 박화요비
요리사(쉐프) : 최현석, 샘킴, 홍석천, 김풍, 불가리아 요리사, 빡빡이 요리사.
포맷: 매주 두 명의 게스트를 부릅니다. 그들의 냉장고와 함께.
그 냉장고 안의 식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내용입니다.
전반부는 냉장고 안의 각종 재료를 리뷰합니다.
유통기한이 2년지난 소스, 이상한 버섯같은게 자라는 채소라던지... 푸른 곰팡이가 생긴 음식이라던지 이런것도 나오고요.(주로 자취남들의 냉장고;;;)
집에서 저런것도 만들어 먹어? 하는 재료도 나오고요.(안정환의 이탈리아 식재료들이 굉장히 신기하더라고요. 세리에 출신이다 이거지?ㅎㅎㅎ)
후반부는 냉장고에서 쓸만한 재료들을 추려서 요리대결을 합니다.
1,2회와 3,4회가 요리 판정 방식이 다른데요.
1,2회는 게스트와 각각 3명의 쉐프가 한팀이 되어서 요리대결을 하고(총 3회전 대결이겠죠.),
판정을 패널과 요리사, mc들이 음식을 맛보고 투표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긴 요리사측 게스트가 음식을 맛봅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이기지 못하는 게스트는 음식도 맛 못보고 그냥 가죠.
더불어서 판정을 게스트가 아닌, 지들끼리 하죠.
그래서 3,4회부터는 게스트가 판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손님이 왕이라는거죠.)
참고로 요리제한시간은 15분이고요. 김성주랑 정형돈이 정신 사납게 계속 말을 쏟아냅니다. 마치 축구 중계하듯이요.
15분이라는 시간과 한정된 재료, 정신 사납게 떠드는 두 사람 때문에...
프로 쉐프들도 삽질하고 이러는 모습이 종종 나오는 것도 재미 포인트입니다.
아마추어 요리사 aka 자취인 김풍이 프로들 사이에서 '기발한 방식'으로 대결하는 것도 재미 포인트고요.
진짜 자취인들이 제대로 요리하기 귀찮아서 만들어 냈을법한 간단한 방식으로 요리맛을 재현해냅니다. 일종의 사파처럼 보이기도 해요.
지금까지 게스트는
1회 장위안, 로빈
2회 안정환, 이규혁
3,4회 강남, 사유리 (2주 분량이였습니다.)
추천회차는 3,4회입니다. 1,2회에 비해서 확실히 자리잡았더군요. 괜히 2주분량이 아니라는.
다만 3,4회만 보면 1,2회에서 쌓아놓은 역사(?)를 조금 알기 어려울수 있습니다.
각자의 승패와 이런걸로 인해서 대립각이 세워지고 이런거요.
3,4회도 2시간이잖아~ 너무 많아 하시는 분들은요.
어제 했던 4회만 우선 보세요. 베스트 회차입니다.
베스트를 보고도 재미 없는거면 취향이 아니신거구요.
재밌으면 취향인거죠. 뭐.
p.s 사실 냉장고 청소 및 그 식재료로 음식만들기는... 이미 주부대상 프로그램에서 진즉에 했던거죠. 생생정보통이랄지... 여유만만이랄지...
다만 이 프로는 예능적 재미를 가미한거죠. 대결구도도.
어쨌든 남의 냉장고를 훔쳐보는것도 재밌습니다.
(물론 게스트들의 실제 냉장고일지 제작진이 준비해둔 식재료일지는 모르는거지만요.넌 자취남이니깐 적당히 썩은 재료 좀 넣자 이런식으로.ㅎ)
전 남의 옷방 보는 것도 재밌고, 집 인테리어 보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연예인들 인테리어 협찬 받아서 집 공개하는것도 나름 재밌게 봐요.
한때 진짜 재밌게 봤던게 일본 예능 '런던 하츠의 어쩌구 게이트'라고,
아사히tv 방송국에 들어오는 연예인 붙잡아서 가방 안에 뭐 갖고 다니나 불심검문하는 프로였죠.ㅎ
2014.12.10 01:17
2014.12.10 07:41
2014.12.10 03:09
2014.12.10 07:43
2014.12.10 03:37
요리프로그램이 너무 '승부'나 '미각'을 추구하면 피로감을 느끼는 저같은 시청자에게 '냉장고를 부탁해'는 참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CJ 계열 요리 서바이벌의 현란한 편집과 사운드효과는 싫은데, 차라리 수다쟁이 아줌마 스타일로 스포츠 중계하듯 하는 김성주나, 게스트 눈높이 기믹 톤 잘 구사하면서 깐족거리는 정형돈이 정신 사납게 구는 건 재밌습니다. 시간이 15분이라 조리방법에 한계가 있다는 게 좀 아쉽지만요. 인스턴트 재료를 팍팍 써대면서 프로 셰프들 사이에서 뻔뻔하게 구는 김풍이나, 진지한 표정으로 자화자찬을 하면서 스스로 허세캐릭터를 구사하는 최현석 셰프나 다들 꽤 웃깁니다.(4화의 머랭대첩은 정말...) 나름 경쟁구도이긴 한데 또 어차피 남의 냉장고 털이를 해서 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심각해질 순 없는 승부라서 재밌습니다.
2014.12.10 07:51
2014.12.10 06:31
2014.12.10 07:45
2014.12.10 08:26
저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에 말하신 런던하츠의 오샤레게이트 느낌도 나고 남의 냉장고 보는 재미도 있고 쓸만한 레시피가 나오면 해먹어보기도 하고 중간에 팁도 자취생활하는데 도움이 되고 여러모로 괜찮은 프로그램이더군요.
2014.12.10 09:08
무척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아직 4회는 못봤는데 꼭 봐야겠네요 ^^
2014.12.10 10:54
지금 당장 다운받고 있어요.
2014.12.10 12:55
요즘 최고의 요리 예능은 '삼시세끼' 아닌가요?
2014.12.10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