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젠하이저 모멘텀, on-ear 입니다.


하이엔드 오디오를 좋아하는 친구가

굉장한 칭찬을 했었는데,


이게 비싸서 그동안은 써 보질 못했어요.


근데 어쩌다 이베이질을 하다가,

한 미국 셀러가 시작가 1달러인가로 경매 올려 놓은 걸

봤단 말이죠.


소니 MDR-1이나 MDR-10이나 모멘텀이나,

이베이에서 비딩으로 하는거 보면 비딩해 봤었습니다.


한계를 99달러, 100달러, 125달러 뭐 이렇게 해서 그동안

여러 번 떨어졌죠.


근데 요건 가능성이 좀 보였습니다. 월요일인가 화요일 낮 마감.


월요일이나 화요일, 특히 낮에 마감되는 물건은 한번씩 싯가보다

훨씬 싸게 낙찰되거든요. 그 시간에 이베이질하는 경쟁자가 아무래도

적지 않겠어요?


반면 주말 밤에 마감하는 경매는, 도대체 싸게 물기 어렵죠.


뭐 그래서 붙었는데,

역시나 125로는 실패, 근데 '140까지만 질러보자!' 하고 최종가를 140 써놓고,

132.5인가까지 올라가고 30초 남았을 때, 땅~! 눌렀습니다.


결과는?

누가 135까지 질렀나 보더군요, 저는 137.5로 그를 이기고 낙찰!

물론 미국에서 호주까지 쉬핑비가 한 20달러 듬 -_-;;

그래도 호주달러 180 정도로 산 셈입니다. 이거 호주에서는 여러 매장에서 299,

아무리 싸게 사도 250 아래로는 거의 못 사거든요.


그리고, 한 3, 4일만에 왔습니다. 미국에서 여기로는 생각보다 상당히 빨리 와요,

보통 5일 안에 옵니다. USPS-AUSPOST 였는데도 말이죠, 페덱스나 UPS나 DHL은

2, 3일만에도 옴.


포장 정말 잘 돼 있더군요.

그리고 꺼내서 일단 만듬새 체크(제가 좋아하는 겁니다),

흐음... 이것도 마데 인 치나지만, 그래도 어릴적 일본제 소니나 파이오니어 헤드폰

보던 것 같은 만듬새입니다. 중국제 물건이 만듬새까지 이렇게 좋으면 솔직히 진짜

큰일입니다 큰일, 2000년대 전에는 그래도 현지공장 물건들이랑 본국 제조 물건들은

만듬새 차이가 상당히 났는데 말이죠.


자 그리고 음질~!

....오잉~!


오잉! 우왕~

우와아앙~~


입니다, dd-_-bb


저는 저음을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고

중고음이 잘 나는 악기를 좋아합니다.


남자보다는 여자 목소리,

첼로보다는 바이올린,

좋아하는 관악기는 플루트, 

건반악기는 피아노,

좋아하는 가수는 이선희, 마리아 캐리, 나오미 타무라, 오쿠이 마사미, 마돈나 등등.


이런 저한테,

진짜 우와~! 하는 소리를 내 주네요.


옛날에, 삼성 금성 카세트 소리 듣다가 BBE 있는 AIWA 워크맨의 소리를 들었을 때

'우와앗~!' 하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거 오기 전에 만날 쓰던 이어폰이 옵G 번들 쿼드비트랑 UE 300vi거든요, 이것들이

결코 음질이 저질인 물건들이 아니고 중고음이 그렇게 나쁜 것들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예 레베루가 다르게 뻥~ 차 날려 버리네요.


한국에서는 훨씬 싸서 20만원 아래로도 팔리고 그러나 보던데,

쿵쿵거리는 저음보다 모든 소리가 고르게 나는 헤드폰을 좋아하시거나

특히 중고음, 여자 목소리, 바이올린, 플루트, 실로폰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헤드폰 필요하시면 이 젠하이저 모멘텀을 꼭 고려해 보시기를.


얼마 전 다른 글에서 제가 하우스 오브 말리의 스터 잇 업 을 칭찬했는데요,

스터 잇 업 보다 이게 훨.... 더 좋습니다, 말리 헤드폰들은 좀 더 쿵궁웅쿵궁웅 거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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