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어머니가 살이 지나치게 빠지시는데 병원을 안가신다고 글을 올렸었어요.

일단 집 가까운곳에 예약먼저 잡아두고 전날 집에 와서 어머니를 설득시켰습니다.

거부반응이 먼저 나오셨긴 하지만 결국 다음주에 가시기로 했어요.

그런데 또 모르죠..다른 핑계를 대고 약속을 잡으실지도..새끼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했건만..부질없는 것.

 

집에 와서 보니 어머니 상태가 말이 아니셨어요.

정말 앙상하더라고요.기아수준...살이 없는 사람들의 특징 있잖아요. 팔과 다리의 관절맞닿는 부분만 볼록 튀어 나오는거..그렇게 보였어요. 그냥 가죽껍데기만 들러붙은 해골의 움직임...

 

이게 꼭 어떤 병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문제가 산재해 있더라고요.

 

일단 몇년전 생긴 목 디스크가 정말정말 심해지셨답니다.

거의 모든 목경추들이 다 망가진 상태래요. 매일매일 울면서 부대끼기를 반복..지금은 통증외과를 다니시면서 신경치료를 하신다고 하네요.수술은 최후의 보류...

신경치료를 하면 그날만 좋대요.그러나 몇개월이 지나도 큰 차도가 없어서 어떻게 할지 걱정하는 과정이었어요.

도대체 목디스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어떤 도움이 될수 있을지..

 

몸이 피폐하니 정신도 만신창이가 된 어머니는 한껏 날카로워진 성격을 일터에서 뿜어내시는 중이었어요.

들어보니 아주 소소한 것들에도 정말 이성을 잃고 화를 내며 퍼붓는것 같더라고요.

현재 기관의 장으로 계신데 그 자리에서 미친사람처럼 작은일에도 윽박지르고 사람을 아주 난도질하는 중이신것 같아 무슨 큰일이 날것 같아 걱정입니다.

내가 당신때문에 죽어간다고!!가 단골 레파토리인것 같아요..

어머니는 자신이 신경쇠약이고 그래서 좀 과도하게 히스테리를 뿜어내시는건 인정하시면서도 그런 행위를 거두고 좀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은 못하시는것 같았어요..그러다 정말 큰일날라..

 

너무 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어서 이걸 도대체 어디서 부터 풀어야 어머니를 구원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이러다 어느날 갑자기 픽스러져 세상을 떠나셔도 이상하지 않는 지경...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6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19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370
126534 Love is an open door 리투아니아어 new catgotmy 2024.06.23 4
126533 [넷플릭스바낭] 중국산 과잉과잉 스릴러, '사라진 그녀' 잡담입니다 [1] update 로이배티 2024.06.22 134
126532 프레임드 #834 [2] Lunagazer 2024.06.22 29
126531 넷플-종말의 끝, How it ends 짤막 후기 [4] theforce 2024.06.22 139
126530 Love is an open door 폴란드어, 슬로바키아어 catgotmy 2024.06.22 30
126529 인터넷 글의 특징, 3줄 요약 [2] catgotmy 2024.06.22 154
126528 초원의 집 한국 첫 번역 [4] 김전일 2024.06.22 169
126527 [넷플릭스바낭] 재밌지만 난감한 대만산 범죄 스릴러 '돼지와 뱀과 비둘기'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22 213
126526 곰이 추는 강남스타일 daviddain 2024.06.21 114
126525 프레임드 #833 [4] Lunagazer 2024.06.21 42
126524 프로야구 순위 보니 신기하네요/코파 아메리카 [7] daviddain 2024.06.21 175
126523 일상 잡담. [8] thoma 2024.06.21 180
126522 Love is an open door 네덜란드어 [1] catgotmy 2024.06.21 67
126521 Donald Sutherland 1935 - 2024 R.I.P. [11] 조성용 2024.06.21 283
126520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운드바에 이어 UHD 블루레이플레이어까지 질렀네요. [1] ND 2024.06.21 157
126519 [웨이브바낭] 루마니아산 시골 범죄극, '몰도바의 해결사'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21 169
126518 프레임드 #832 [4] Lunagazer 2024.06.20 51
126517 노빠꾸 논란 catgotmy 2024.06.20 253
126516 Kendrick Lamar - Not Like Us (Live @ The Pop Out: Ken & Friends) daviddain 2024.06.20 64
126515 Love is an open door 스웨덴어 catgotmy 2024.06.20 5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