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탈출 MB께 감사드려요.

2010.12.02 22:45

레드필 조회 수:3712

2007년 12월 19일 저녁.
TV로 대선결과를 지켜보던  집친구가 이민가야겠다고

선언을 하고 꼭 만3년에서 17일이 모자라는 오늘,

드디어 한국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목적지로 가는 경유지 공항.

 

아직도 충효사상이 걸그룹 팬심마냥 두터운 우리나라에서는

역시 이민자들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네요.

나 잘 살자고 나라를 져버린놈, 부모 져버린 불효자식으로

보는 시선이 제법 따가워요.  
의도하지 않게 때마침 시국 때문에 전쟁날까봐 겁나 외국으로

튀는 비겁한 놈으로 보여지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디에도
소속이 되지 않은 백수경험도 해보고,
외국에서의 전혀 새로운 인생경험을 하게되어
나름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민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는데,
제일 아쉬운 건 친구들과 함께 김이 모락모락나는
포장마차에서 들이키는 한잔의 소주와
한자락의 웃음이네요.

 

 

그러고 보니 이 모든게 다 MB 덕이네요.
MB 아니었으면 이런 인생의 변화를
시도할 생각도 못했을 거고
그냥저냥 별일없이 살아갔겠죠.

 

사실 MB가 싫어서 이민가는 건 아니고,
MB를 대통령으로 만든 분들이 싫어서 가는 거지만,
어쨌든 그 분이 다 해 주신 셈이 되어
한편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해요.

 

이제 외국에서 백수다 보니 듀게는 더 자주 오겠군요.
끊어야지 끊어야지 했는데...

 

MB, XX 고마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6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90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305
64 '앤드루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이미지 공개 [9] 브랫 2011.01.14 3189
63 다니엘 크레이그 & 샘 멘데스의 23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개봉일 발표 [9] 보쿠리코 2011.01.12 2448
62 MB “한국판 주커버그 나올 환경 만들것” [17] niner 2011.01.10 2779
61 수리는 엄마와 [4] 가끔영화 2011.01.08 3326
60 [듀나인] SSM에 대하여.. [6] 에셈 2010.12.29 1851
59 스케치북 보고 생각난 영화 mongting 2010.12.25 1252
58 이 여배우가 결혼을 했군요 [8] 사과식초 2010.12.19 5820
57 [기사] 패션 사업에서 손 뗀 이혜영, 지분 10억원 기부. [3] 고인돌 2010.12.16 3156
56 엠씨 스퀘어 요즘도 판매하나요? [8] 양자고양이 2010.12.05 2899
55 Cowboys & Aliens (2011) [5] 자두맛사탕 2010.12.04 1386
» 한국탈출 MB께 감사드려요. [12] 레드필 2010.12.02 3712
53 올해 최저시청률 5%를 찍었던 3사의 드라마 [26] 라라라 2010.11.28 4517
52 <소셜 네트워크> IMDB 트리비아 번역 [13] 빠삐용 2010.11.26 4235
51 윤상현 묘한 매력 [8] 가끔영화 2010.11.14 4849
50 [듀나in] 브라질식 무제한 스테이크 (슈하스코) 레스토랑 추천 [2] gourmet 2010.11.14 2782
49 father [5] 필수요소 2010.11.11 1724
48 레드'를 보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할아버지 [6] Death By Chocolate 2010.11.11 2444
47 시간초과님 글 보고;나만의 아이돌 노래 Best10 [9] 메피스토 2010.10.28 2781
46 XTM의 Man Cave진행자 제이슨 카메론...넘 섹시해요! [3] S.S.S. 2010.10.24 1882
45 오늘은 하루 종일 스포츠 중계나 봐야겠네요 [4] 슈크림 2010.10.24 17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