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예찬

2014.07.18 23:57

칼리토 조회 수:2285

tumblr_n8vs0ixVkt1trcingo1_1280.jpg


 라바짜 원두를 갈아 에스프레소 한잔을 내립니다.


추출 시간은 되도록 짧게, 양은 박하다 싶게 내려야 에스프레소., 온전한 한잔이 되겠지만 ...


넉넉한 마음은 줄줄이 흘러 내리는 검은색 줄기에 넋을 빼앗겨 도무지 추출 버튼을 멈출줄 모릅니다.


코끝에 먼저 와닿는 커피 향기는 원산지인 아프리카 대륙을 떠올리는 그런 향기는 아닙니다.


그냥 아침을 깨우는 냄새, 햇살이 높이 떠오를때 맡을 수 있는 새하얀 빨래의 냄새를 닮았습니다.


언제부턴가 시뻘건 육고기 보다 고소한 내장을 좋아합니다. 그럴듯한 겉모습보다 꼬릿한 속옷 냄새에 감동하는 날이 있듯이..


펄떡 펄떡 살아 숨쉬는 커피의 심장, 에스프레소 한잔은.. 힘찬 하루의 시작, 노곤한 하루의 청량제, 짜증나는 하루의 망각제가 되어갑니다.


오늘도 하루를 살았습니다. 에스프레소 여러잔을 응원가 삼아 버텼습니다. 이제 주말이 시작되고...


남은 인생은 하마 길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어쨋든 나에게는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4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27
5678 윤아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10] 오토리버스 2010.09.05 4593
5677 난해한 글쓰기에 관한 어떤 변명 [34] soboo 2010.09.06 4192
5676 좋은 거울 [1] 가끔영화 2010.09.06 1837
5675 바낭) 남자들의 옷차림에 관한 개인적 취향. [17] S.S.S. 2010.09.06 4699
5674 어제서야 비포선셋을 봤는데요 [2] 인만 2010.09.06 2241
5673 MB, 노점상에 시계선물 "이거 차고 미소금융 찾길" [15] chobo 2010.09.06 3269
5672 예능초보의 걸그룹 바낭 [16] RedBug 2010.09.06 3662
5671 TV 감상문 [2] 아.도.나이 2010.09.06 1922
5670 望 자본론 [2] Apfel 2010.09.06 1765
5669 한 줄짜리 자랑 [5] 이런저런 2010.09.06 2218
5668 마이클 세라를 보면 왜 캐릭터가 맨날... [8] Rockin 2010.09.07 5343
5667 왜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이 '재수없으면' 두배로 미울까요? (외 잡담) [9] 유니스 2010.09.07 4748
5666 [유튜브] 박정현 "꿈에" [5] 필수요소 2010.09.07 2935
5665 국내 국외 연예 퀴즈 [3] 가끔영화 2010.09.07 2048
5664 밤에 먹는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8] 봄눈 2010.09.07 2860
5663 온라인 대나무 숲을 열겠습니다. [55] moonfish 2010.09.08 4362
5662 올드 스파이스 바디워시 광고. [10] S.S.S. 2010.09.08 3183
5661 [bap] 2010 경기 ROCK FESTIVAL(강추합니다) [8] bap 2010.09.08 2289
5660 마크 트웨인의 자위에 관한 연설. [14] philtrum 2010.09.08 21903
5659 학원가기 싫어요ㅠㅠ [7] 츠키아카리 2010.09.08 51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