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2 14:49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 전혀요.
뜬금없이 '아내 비자금'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처음에는 자충수가 아닌가 싶었지만 곱씹어 볼 수록 아주 그럴싸해보입니다.
재산신고 누락건으로 돌파하겠다는 건데 처벌도 솜방망이 수준인데다가 직책수당을 생활비로 썼다는 것도 자신의 주장대로 쓸수 있는 돈이였다고 우기면 그만이고 끝끝내 징계를 받는다고 해도 별 타격이 없다는 계산을 한것 같습니다.
아내가 대여금고에서 돈을 찾아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고 하나 -그걸 변호사에게 제출했답니다- 그돈이 정말 홍준표 몰래 아내가 모은 비자금인지 성완종으로부터 받은 돈인지 추적조차 안되는 상황인데다가 홍준표도 알고 있던 금고인지 아닌지 규명할 길도 없고 그 금고에 얼마가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마당에 CCTV에 찍힌걸 가지고 증거랍시고.
그러던가 말던가 출처가 묘연한 1억원 돈이 아내의 비자금이라니, 그것도 당시에는 묻지도 않았다가 이제서야 그 정체를 알게 되었다?
우와, 1억원 정도는 무슨 돈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받는 부부관계,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1억원 정도는 이자따윈 필요없이 금고에 고이 묵혀놓다니.
이래저래 머리써서 들고나온 수가 먹힐것 같은데요, 뭔가 결정적인 한방이 터지지 않는 이상 홍준표를 압박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국회대책비 예산 횡령’은 어불성설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1&aid=0001411738
물타기의 제왕같아요. 어느새 성완종으로부터 돈을 받았냐 아니냐에서 예산횡령이다 아니다 이 논쟁으로 끌고 가다니.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성완종 리스트, 1억·2억’ 홍준표·서병수 어색한 만남…“잘 될 겁니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arcid=0009429317&code=41121111&cp=nv
홍 지사는 11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역 민방 KNN 창사20주년 기념포럼에 참석해 서 시장과 마주쳤다. 행사 시작 10여분 전에 먼저 도착한 홍 지사가 자리를 잡자 뒤이어 도착한 서 시장이 다가가 “잘 될 겁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말인즉슨 니가 좀더 버텨달라, 조금만 더 개기면 우리 모두 산다? 뭐, 이런거?
2015.05.12 14:52
2015.05.12 15:25
안타깝네요. 어렸을 땐 지금쯤 되면 좀 변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하나도 변한 게 없는 거 같습니다.
2015.05.12 15:03
이 양반만큼 법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텐데, 자충수를 두었을리가요 ㅎ
2015.05.12 15:43
홍준표는 죽을 수 없다고 발악하고 있는 것이구요.
8명이 적힌 리스트가 나왔는데 홍준표마저 처벌 못하고 넘어가긴 어려울겁니다. 홍준표는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등으로 잡아 넣고, 이완구는 적당한걸로 집행유예 정도 때려줘야 나머지 6명이 무사하죠. 거기에 야권 인사 한두명 더 엮는 걸로 끝내고 싶은게 현 정권의 기획일겁니다.
홍준표도 나름 최소한의 데미지만 입은채 빠져나가고 싶겠지만 윗선에서 그렇게 놔두진 않을 겁니다. 홍준표 내치고 친박계 경남 도지사 재보선으로 당선.. 딱이잖습니까.
2015.05.12 18:47
이 인간, 역시 제 예상대로 1순위군요...
뭐랄까.. 세상사람들을 낮게 보는 그 특유의 재수없음이 자기 자신을 옭죈다고 할까요..?
이미 길은 정해졌고, 그 이후에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유지하려고 하는지 정말로 발악 하는 느낌이 절절해서 웃기기까지 합니다.
매일 신문의 사진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너 누구야? 하는 사진 뿐이네요.. 그마저도 즐겁다고 할까요..
오늘은 간만에 완구가 나왔으니, 시즌 1 이어서 바로 시즌 2 가나봅니다.
2015.05.13 04:18
어차피 더이상 법이 그들을 단죄할거라고는 믿기 힘들다고나 할까요. 가면 갈수록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세상인거 같아서 말이죠.
"너 같으면 주면 안받겠니?"
기가 막혀서 큰 소리 좀 내다가 왔습니다. 이게 70대 노인분들 생각이구나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