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9 13:21
거의 모든 매체에서 독립 반대로 기울었음을 공표하고 있습니다.
이미 32곳의 개표소중 26곳의 개표결과, 반대 54%, 찬성46%, 격차는 8%까지 벌어졌습니다.
자치정부 수반 샐먼드가 침울한 표정으로 차타고 어디론가 쓍~ 가버리는 장면이 BBC에 포착됐는데, 뭐 확정적이라는 BBC의 시그널이죠.
2014.09.19 13:31
2014.09.19 13:33
역시... 쉬운 일이 아니죠.
2014.09.19 13:40
2014.09.19 15:29
결국 문제는 경제군요. 이건 자치정부 측에서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화 문제부터 독립으로 인한 정부구성 비용 문제, 영국의 강점 중 하나인 의료보험제도와 연금제도가 독립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인지 등은 상당히 골치 아프고 일반 시민 입장에서 피부에 와닿는 중요한 문제임에도,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에서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뉴스를 보면, 모든 비용문제는 '독립하면 북해유전 맘껏 개발할 수 있으니까 돈 걱정 없다능!', 통화 문제는 영국에서 독립하거든 파운드화 사용은 꿈도 꾸지 말라며 으름장 놓는 마당에 '우린 계속 파운드화 쓸 거고, 영국도 말로만 저러지 파운드화 영향력 축소는 원치 않을테니 결국 물러설 거라능!' 수준의 대책이 전부인 듯 싶던데 말이죠...=_=;;
독립 이후 구체적인 비전과 플랜을 제시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독립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선조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독립해야 한다고 민족주의에 더 적극적으로 호소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어쨌든 독립부터 하면 북해 유전도 있고 다 잘될 거라능!' 수준의 낙관론만으로 미래에 대한 현실적 불안을 잠재우긴 어렵죠. 이번에 젊은 세대는 찬성이 더 높았으니까 지금 아니더라도 10년이나 20년 뒤 재투표하면 이기는게 아니냐 하는 희망론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독립하더라도 최소한 현재 삶의 질이 유지될 거란 믿음을 주지 못한다면 다음에도 어려울 것 같아요.
2014.09.19 17:10
NHS 문제는 오히려 독립을 주장하는 쪽에서 제기한 편이죠. 영국정부가 약속한 대로 스코틀랜드 NHS 예산에 대한 권한을 자치정부한테 이양하게 되겠죠.
2014.09.20 00:35
생각보다는 찬성표가 높더라구요. 카메론이나 노동당/자민당이 약속한 '자치권'이 어느정도 이행될지 흥미롭습니다.
2014.09.20 13:18
작년에 이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헤프닝 정도로 끝나나 했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달동안 정말 상황이 반전되더라구요. 뭐 결과는 예상대로 됐습니다만...정말 영국이 두 토막 나는건가 했다니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