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엑스박스가 게임 쇼케이스를 했는데 말입니다.



쇼 초반을 장식하며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던 요 '둠' 시리즈 최신작은 엑스박스,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으로도 동시에 발매됩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상황 봐서 더 많은 게임들을 플스로 내놓겠다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구요.


사실 지금도 이미 '씨 오브 시브즈' 같은 마이크로 소프트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하는 중이고.

작년에 인수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콜 오브 듀티 신작도 변함 없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옵니다.


어쨌든 돈을 벌자. 돈을 벌어야 다음 게임도 만들어 팔지. 라는 이런 전략은 처음엔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었으나 이젠 슬슬 사람들을 납득시켜가고 있습니다. 물론 엑스박스의 판매량은 계속 폭망하겠습니다만. 마소는 그래도 크게 나쁘지 않아요. 어차피 이 회사는 자기네 게임 장사의 근본을 게임 구독 서비스인 '게임패스' 가입자 유치로 전환했기 때문에 '구독하시면 둠이고 콜 오브 듀티고 디아블로4든 간에 그냥 발매와 동시에 맘껏 시켜드려요!!' 라는 전략으로 계속 나갈 겁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그게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다 때려 치우고 엑박 장사를 접어 버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ㅋㅋㅋ 


암튼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오히려 난감해진 건 플레이스테이션 쪽이네요.

라이브 서비스 게임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로 진행하다가 플스의 가장 큰 강점인 대작 독점 게임들의 제작이 지체된 상태구요. (그래서 올해 플스로 나오는 소니 자체 제작 게임이란 게 거의 씨가 말랐습니다.)

또 그 '대작 독점 게임'들이 기대만큼의 충분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작년에 있었던 대량의 해킹, 정보 유출 건으로 밝혀졌거든요.


여전히 돈은 많이 벌고 있지만, 지금 플스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 이미 성장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레드 오션에 가깝기 때문에 먼 미래를 볼 때 전망이 그렇게 아름답지 못하다는 겁니다. 


아마 대략 10년쯤 후에는 지금의 게임판이 얼마나 달라져 있을지... 상상은 어렵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다지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는 아닐 거라는 점. 그때 쯤엔 제 취미 중 하나가 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2.

어쨌든 어제 공개된 따끈따끈한 게임 트레일러나 몇 개 보시죠.



올해 1인칭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발매될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의 예고편입니다.

공식 라이센스이니 당연히 그 음악(!)도 나오고 주인공 모델링도 해리슨 포드와 닮게 해 놓았네요.


다만 작년에 나온 영화의 흥행 실패 때문인지 그 영화와는 아무 관계 없는 이야기, 캐릭터로 진행되는 듯 하구요.

부디 잘 뽑혀 나와서 게임으로라도 계속 우리 박사님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매우 호러블한 장면들이 이어지니 재생 전에 주의를 요합니다.)


나온 내내 욕 먹다가 최근 시즌의 개선이 호평을 받아 부활을 시전 중인 디아블로4... 의 확장팩 트레일러입니다.

당연히 새로운 지역, 스토리, 선택 가능 직업까지 추가되었는데요.

뭐 그러려니... 하는데 한 가지. 가격이 말입니다.


일반판 49,900원

디럭스 74,900원

얼티밋 112,400원


이라고 합니다. 본편 제외한 확장팩 가격이에요. ㅋㅋㅋㅋㅋ

아니 이 사람들아... (후략)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로 깜짝 대히트를 기록했지만 이후 내놓은 작품들이 하나 같이 다 그저 그런 반응... 이었던 제작사 돈노드가 결국 그 게임의 주인공을 다시 등장 시키는 신작을 내놓았네요. ㅋㅋ 솔직히 큰 기대는 안 돼요. 전 1편도 그렇게 재밌거나 잘 만들었단 생각은 안 했거든요.




이 게임 1편을 해 보신 분이면 이미 충분히 훌륭한 아재 게이머...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확인해보니 무려 17년 전이구요.

호러 분위기의 서바이벌 총질 게임인데... 좀 안타까운 이유로 특히 응원을 받는 중이죠. 제작사가 우크라이나 회사거든요(...)




드디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동양을 배경으로 한 게임을 내놓습니다. 전에 중국 배경이 있긴 했는데 그건 2D로 만들어진 외전이었죠.

근데 배경이 일본... 인 건 그러려니 하는데, 하필 주인공을 흑인 캐릭터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욕을 먹고 있네요.

그러니까 역사 속에 존재했던 실제 흑인 사무라이를 빌려 온 것이니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왜 굳이 일본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면서 주인공을 일본인이 아닌 흑인으로 하냐는 거죠.

충분히 납득이 가는 비판 포인트... 이긴 하지만 한국 게임 커뮤니티 사람들이 일본을 너무 사랑하니 좀 삐딱하게 보이기도 하고. 애매합니다. ㅋㅋㅋ


암튼 뭐 게임 잘 뽑혀 나오면 좋겠... 는데 전 이전 작인 '발할라'도 아직 안 했군요.

솔직히 이 시리즈가 이제 슬슬 식상합니다(...)




복고 추억팔이 소재에 비주얼도 예쁘고 그 시절 음악을 게임의 중심 소재로 삼는다는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다만 제작사의 전작이 '아트풀 이스케이프'라는 걸 알고 나니 기대를 살짝 낮추게 되는군요. ㅋㅋ 뭐 그것도 어쨌든 플레이하는 동안엔 충분히 즐거웠으니 이것도 그 정도만 해주면 만족할 것 같기도 하구요.




어제 소개된 그 수많은 게임들 중에 한국 게이머 커뮤니티 한정으론 가장 많은 관심과 댓글을 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 이유는 주인공 여성 캐릭터가 못 생겼다며...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ㅋㅋㅋㅋㅋ




360 시절 엑박을 하드캐리하며 한동안이나마 플스를 앞서는 데 공헌했던 전설의 시리즈, 기어즈 오브 워의 최신작입니다만.

본가 3부작이 옛날 옛적에 끝나고 후일담 3부작 중 두 편이 나온 상태에서...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1편의 15년 전, 프리퀄로 돌아갔습니다.


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지만 결국 후일담 두 편의 반응이 미지근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시리즈의 근본(...)인 마커스 피닉스의 젊은 시절을 다루겠다는 건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큰 기대는 안 되지만 그래도 비주얼 하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 팀이 마지막으로 내놓았던 '기어스5 : 벌집 파괴자'의 비주얼이 이미 끝내줬는데 이번엔 새로운 기기에 새로운 엔진이니까요.


...다만 언제 출시할지는 기약이 없다는 거. ㅋㅋㅋ 대충 잊고 몇 년 살아야죠. 어차피 세월 금방 갑니다!!! (싫어!!!)



3.

올해들어 확실히 예전보다 게임을 덜 하고 있어요.

드라마 시리즈도 예전보다 덜 보고 있으니 단순히 시간 부족과 집중력, 체력 저하 때문이 아닌가... 싶지만 다른 쪽으론 혹시 그냥 이 취미에 대한 열정이 떨어진 게 아닌가. 라는 의심이 들기도 하구요.


주변을 보면 나이 먹으면서 취미를 바꾸는 사람들 참 많고 저도 특별할 거 없는 사람이라 마찬가지의 일이 벌어져도 딱히 이상할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그게 '나이를 먹어서'라고 생각하면 기부니가 나빠서 '아직도 난 게임 좋아한다고!!!' 라고 외치며 불꽃 게임 폐인 생활을 해 보고 싶습니다만.


일단 시간과 체력이 부족한 건 맞아서 말이죠. ㅋㅋㅋㅋㅋ

아... 어렵네요. 일단 이제 2/3를 넘긴 '헬블레이드2'나 엔딩 보고 나서 차분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끄읕.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07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6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792
126479 넷플-마담 웹, 짤막평 [4] theforce 2024.06.16 237
126478 야채듬뿍 더 진한 음료 catgotmy 2024.06.15 119
126477 영드 "더 더럴스(The Durrells)"와 비슷한 분위기의 가족 드라마 있을까요? [3] 산호초2010 2024.06.15 133
126476 Interview With the Vampire’ Director on Casting Tom Cruise Over Daniel Day-Lewis and the Backlash That Followed: ‘The Entire World’ Said ‘You Are Miscast/벤 스틸러의 탐 크루즈 패러디’ daviddain 2024.06.15 76
126475 프레임드 #827 [4] Lunagazer 2024.06.15 59
126474 TINI, Sebastián Yatra - Oye catgotmy 2024.06.15 35
126473 나와 평생 함께가는 것 [2] 상수 2024.06.14 240
126472 [KBS1 독립영화관] 버텨내고 존재하기 [1] underground 2024.06.14 122
126471 [영화바낭] 좀 이상한 학교와 교사 이야기. '클럽 제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14 250
126470 영어하는 음바페/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 잘 한다는 베일 daviddain 2024.06.14 68
126469 프레임드 #826 [4] Lunagazer 2024.06.14 56
126468 유튜브 자동번역 재미있네요 daviddain 2024.06.14 161
126467 Mark Forster - Au Revoir [1] catgotmy 2024.06.14 85
126466 올해 오스카 명예상 수상자들은... [1] 조성용 2024.06.14 228
126465 [넷플릭스바낭] 오늘 본 영화의 장르를 나는 아직 알지 못... '신체찾기' 잡담 [2] 로이배티 2024.06.14 260
126464 [퍼옴]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사랑을 믿다] 도입부. [4] jeremy 2024.06.13 298
126463 [왓챠바낭] B급 취향이 아니라 그냥 B급 호러, '독솔져'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13 200
126462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7] 조성용 2024.06.13 395
126461 80년대 브랫팩 다큐멘터리가 나오네요 [2] LadyBird 2024.06.13 173
126460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1,2 (스포) [2] heiki 2024.06.13 2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