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4 14:57
주인공이 운 좋게 살게 된 아파트는 알고 보니 일종의 사이비 종교 단체에게 장악된 곳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운이 좋아서 득템한 게 아니라 애초에 집을 보러 온 사람들 중에 신입 멤버로 가장 적합해 보인다고 찍혀서 살게 된 것이었구요.
새로 들여 놓은 입주민을 일단 정신적으로 괴롭혀서 (밤에 듣기 싫은 괴소음을 틀어 놓거나, 무단 침입, 협박 쪽지 등으로 압박감을 주거나) 멘탈을 붕괴시킨 후,
본 코스로는 대한민국 얼차려 비슷한 행위를 죽어라 시키고 고문까지 가해서 신체적으로 버틸 힘까지 쏙 빼놓은 다음에 갑자기 다독다독... 뭐 이런 단계를 거칩니다.
암튼 그래서 주인공 역시 대략 세뇌되어 이 괴집단에서의 생활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심지어 보스님의 지령대로 인상 험악한 아저씨와 부부 관계 비슷한 것까지 맺습니다만.
하필 다음 차례로 선정된 게 주인공의 짧은 직장 생활 중 베프였고. 이 분은 정말 굽힐 줄 모르는!! 강한 의지!!!! 의 소유자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당했던 얼차려를 한참을 당하고도 굽히긴 커녕 더 바락바락 대드는 베프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비 보스는 주인공을 긴급 투입하구요.
주인공은 천연덕스럽게 그 베프에게 교리를 설파하다가... 오히려 설득을 당해버립니다. "아무리 엿같아도 니 인생을 살겠다고 했잖아!!!"
그래서 보스의 목에 드라이버를 꽂고 친구를 부축해 달아나려 하나, 뒤에서 날아온 보스의 총알에 베프는 사망.
분노해 달려들어 보스의 몸을 드라이버로 벌집을 만든 후 권총을 들고 달아나지만 이미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몰려와서 포위를 해요.
그 상황에서 '넌 절대 우리를 쏘지 못해' 드립을 치는 훈남 빌런을 원킬로 해치우고 출구로 달리지만 문앞에서 붙들리고 권총을 빼앗깁니다.
그리고 그 권총은 '니 마누라니까 니가 처형해'라며 부부처럼 지냈던 인상 험한 아저씨에게 가는데... 아저씨가 쏘는 건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을 붙들고 있는 남자.
문을 열고 주인공을 밖으로 밀쳐내버린 후 "도망쳐!!!" 라고 소리치며 문을 닫고, 자살합니다. 아저씨 상냥해...
그래서 결말은 이렇습니다.
밖으로 뛰쳐나와 부들부들하던 우리 주인공이 간신히 정신을 수습하고 길을 걷는데, 이제와서 보니 이 거리 전체가 자기가 살던 아파트랑 같은 구조의 주거 단지였네요.
그리고 그 모든 건물들에 이 사이비 단체의 낙인이 박혀 있습니다. 아이쿠야. 그 아파트만이 아니었던 것.
주인공이 그걸 눈치 채는 순간 바로 그 모든 건물들에 비상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구요.
충격받은 표정을 짓은 주인공...
은 잠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지지 않겠다!'는 듯한 결연한 표정을 지어 보인 후 어둠 속을 힘차게 달려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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