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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눈으로 봤을 때, 한국 느낌&냄새 나는 우리나라 영화 뭐가 있을까요?

2011.01.09 23:52

와그작 조회 수:3937

음.. 그러니까요. 일단 같은 아시아이긴하지만 분명 외국인 일본과 중국의 영화들을 떠올렸을 때, 무난하게 느껴지는 어떤 느낌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개인적으로 중국영화! 했을 때는 왕가위 감독 작품의 그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떠오르곤 합니다.

(물론 그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몇몇 영화감독들이 주는 느낌에 제가 물들여져 있는 것이겠지만 )

뭐랄까요.. 가장 보편적인 느낌이랄까요..ㅠ.ㅠ.

굳이 영화안에서 전통적인 '어떤 것', 혹은 그 나라만의 특유의 현실문제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 않다고 해도

그 나라 특유의 느낌같은 것이 느껴진적이 많은데, 우리나라 영화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라서 그런지 그런 걸 느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판소리라든지, 한복, 음식, 이런것을 다루지 않더라도! 즉, 왕의 남자나 서편제 같은 영화는 제외하고요.

색감이라든지 분위기가 한국의 느낌이 나는 영화가 뭐가 있을까요?

색감이라 분위기라니.. 참 애매한 질문이라 댓글 숫자가 걱정됩니다....

듀게님들께서 한국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셨을 때(ㅋㅋ) 생각나는 영화 적어주셨음 해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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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olia

2011.01.09 23:54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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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곰

2011.01.09 23:55

밀양이랑 하하하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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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2011.01.09 23:57

마더? 물으시는 방향과는 좀 다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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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1.01.09 23:57

홍상수영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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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years

2011.01.09 23:57

홍상수 감독 영화들하고 이창동 감독 영화가 아무래도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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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윙

2011.01.09 23:58

<밀양>,<시>를 보고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장소, 거리, 소품 같은 것이 주변에서 흔히 보던 것들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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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e

2011.01.09 23:59

한국을 어느 정도 아는 외국인이 생각하는 한국 영화라는 게 좀 어려운 게, 한국 영화 중에 잘 알려진 영화를 몇 편 봤다는 미국인 분이 저한테 한국 영화는 대개 공격적이고 어둡고 극단적이고 폭력적인데 막상 사람들은 선량해서 신기하다, 라고 하더군요. 무슨 영화를 보셨소, 라고 물었더니 박찬욱, 김기덕.

저라면 괴물 혹은 플란다스의 개.
공교롭게 둘 다 봉준호이지만, 괴물에서 묘사된 서울이라든가 플란다스의 개에서 나온 아파트촌 같은 것들이 그랬어요.
한국 영화를 보고 있구나, 하는.
정확히 말하면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다기보다는, 한국인인 제가 공감이 가는 일상적인 장면들이 많이 나온 영화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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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2011.01.10 00:00

전 제목만 보고 서편제 생각했는데 들어와보니 김기덕이요. 이분의 카메라도 한국의 자연을 잘 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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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2011.01.10 00:00

초록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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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모

2011.01.10 00:01

가족의 탄생, 멋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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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

2011.01.10 00:01

배창호감독의 '정'추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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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1.01.10 00:02

영국? 하면 노팅힐같은 영화가 떠오르는데.. 한국영화들은 왜케 우울한 느낌이죠 ㄷㄷㄷ 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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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doe

2011.01.10 00:04

이 포스터 생각나네요. 국내에선 이거 뭥미라는 반응이었지만 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이미지가 참 한국적이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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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2011.01.10 00:04

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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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유

2011.01.10 00:04

왠지 모르게 강우석 영화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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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2011.01.10 00:05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 영화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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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팍

2011.01.10 00:06

제가 외국인이라면 살인의추억같은 스릴러 느낌이 떠오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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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lla

2011.01.10 00:07

Johndoe//오히려 전 굉장히 일본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했어요. 네온사인이 많긴 한데 우리나라 같기보단 아키하라바 이런 곳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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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포

2011.01.10 00:09

근데 왕가위하면 중국보다는 홍콩의 이미지 아닌가요?
전형적인 중국의 이미지 하면 왕가위보다는 장예모가 어울리는 듯 싶어요.
뭐 이것도 편견이겠지만..

우리나라도 '서울'의 이미지랑 그 밖의 곳 이미지가 굉장히 다르니 댓글도 여러가지가 나오는군요..
'서울'만으로 치면 멋진 하루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건 별로 우울하지도 않고 일상적 아닌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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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deryears

2011.01.10 00:09

임권택 감독의 <축제>나 박철수 감독의 <학생부군신위>도 추가할게요. 장례 이야기인데 우리의 장례문화뿐만 아니라
우리내 사람들의 속내? 이런 것도 볼 수 있으니까요. <나의 그리스식 웨딩>이라는 미국 영화보면서 결혼식이긴
하지만 왁자지껄한거 보니까 이거 한국사람들하고 되게 비슷하네하고 느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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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1.01.10 00:10

장예모 인생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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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

2011.01.10 00:19

저는 쉬리, 봄날은 간다, 고양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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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ression

2011.01.10 00:21

여담인데 외국 친구 하나가 '한국 사람들 술 마시면 다 홍상수 영화 같이 행동해?'라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발끈했으나 딱히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어려웠던...^^
사실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들이 볼때 어떤 영화가 한국의 이미지에 부합하는게 아니라 자기들이 본 몇개의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 이미지를 만드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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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alante

2011.01.10 00:25

임권택 감독 영화들과 배창호 감독의 "길" 그리고 다수의 옛날 "TV문학관"

외국인이 봤을 때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굳어져버린 우니 르콩트의 "여행자" 박찬욱의 "공동경비구역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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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2011.01.10 00:46

홍상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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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양

2011.01.10 00:58

저도 밀양이랑 시. 특히 시는 정말 일상적인 풍경의 느낌이 잘 살아있다고 생각했어요.
8월의 크리스마스도 지방도시나 서민동네 분위기가 나서 좋았어요.
제가 살았던, 그리고 살고 있는 동네의 느낌이 났던 영화로는 이 세편이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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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名

2011.01.10 00:58

임권택 감독의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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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새벽

2011.01.10 01:25

현대 중국영화의 보편적인 느낌이라면 왕가위보다는 장예모의 작품들이 더 어울리는 게 아닌가 싶은데.
외국인들의 시점에서 최근 한국영화의 경향을 파악하려면 박찬욱의 올드보이와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 만한 작품이 없을 거라 봅니다.
저 작품들은 말그대로 보편적이죠. 홍상수 영화 같은 경우는 너무 지엽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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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ef

2011.01.10 08:09

워낭소리?
촌에서 나고 자라서 그런지
워낭소리 리얼하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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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2011.01.10 10:14

왕가위 감독도 중국 상해에서 태어난 대륙 출신이지요.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 홍콩으로 건너갔지만 가정환경과 교육은 무시할 수 없지요. 특히 그의 영화를 보면 트랜디, 스타일을 좋아하면서 도시적이고 어딘가 못되고 소심하고 쪼잔한 상해사람들의 의식형태가 그대로 보여집니다. 홍콩출신이라면 결코 홍콩이라는 도시와 사람들을 그런 시각으로 인식 못할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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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2011.01.10 10:15

게다가 왕가위가 세운 영화사 이름이 "택동전영공사" 입니다. 모택동영화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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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2011.01.10 11:17

봉준호 '마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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