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정이라는 가수 자체가 이미 거의 완벽하게 잊혀진 분이라서. ㅋㅋㅋ

한 때는 그래도 싱어송 라이터로서 자우림의 김윤아와 비교되며 누가 낫냐 따져보는 그런 분위기도 있고 그랬죠. 아주 잠깐요.

사실 전 그 시절에 김윤아보다 이 분을 더 좋아했는데... 최근들어 다시 노래들을 들어보면 김윤아가 더 성공한 건 납득이 됩니다.

스타성 측면에서 거의 비교가 안 되기도 하고. 대중성으로도 그랬고 당시 시대 정신(?)쪽에도 김윤아의 음악이 훨씬 부합했구요. 그리고...


지금 들어보면 임현정의 노래들은 뭔가 상대적으로 더 올드한 느낌이 듭니다. ㅋㅋ 

보컬로서 창법이나 음색도 그렇고. 써낸 음악의 정서들이 전반적으로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여전히 이 분 음악들이 더 좋습니다만.

그거야 제 취향이고 이 분이 몇몇 곡들의 반짝 히트에도 불구하고 인기 가수로 자리잡지 못하고 사라진 건 이해가 가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암튼 그래서 그 벚꽃 노래란 건



이 노래예요.


위에서 말했듯이 참 올드하지만 뭐... 벚꽃 날리는 계절의 정서란 게 그다지 시크하고 트렌디하고 시대를 앞서가고 뭐 그런 건 아니잖아요? ㅋㅋ

그래서 매년 벚꽃이 피는 계절만 되면 이 노래가 생각나서 다시 꺼내 듣고 흥얼거리고 그럽니다.

고색창연하게 랑만적인 노랫말도 그렇고 딱 어울려요 이 철이랑.



그리고...



나름 '반짝 히트' 곡도 있었다고 적은 김에, 그 노래들이 무엇이었는고 하니



장혁이 나왔던 커피 광고에 짧게 삽입되어서 인기를 끌었던 노래죠.

아마 제목은 기억 못 해도 곡의 첫 부분을 들으면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물론 그 시절에 이미 젊으셨던 분들 한정으로... ㅋㅋ



영화는 망했지만 노래는 꽤 히트해서 자주 들을 수 있었죠.


이 글을 적으면서 검색해보니 꽤 오랫동안 활동을 완벽하게 접고 잠적해 있었던 게 건강 문제였나 보더군요.

2018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 여기저기 인터뷰한 내용들이 있어서 읽어보니 안타까운 감도 있습니다만, '그냥 내가 그렇게 대중적으로 잘 먹히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맘이 편해졌다'는 말을 하는 걸 보니 멘탈은 튼튼해진 것 같아 반갑기도 하구요. ㅋㅋ 어차피 이제사 대히트곡 내고 잘 나갈 일도 없을 테니 그저 본인 원하는 음악 잘 하면서 오래오래 활동하길 바랄 뿐이네요.


암튼 그럼,

아무도 관심 없으실 가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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