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7 10:43
전 뭐 흔한 사람 같습니다. 평생 운동 안하다가 어쩌다 맘을 먹고 운동을 시작하지만, 몇 개월 못가서 중단하곤 하는. 그런데 요즘은 운동을 하면 대개 동기부여 등의 차원에서 인바디 체크를 많이 해주는데요, 운동을 할 때마다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보통 운동 시작 전에 인바디 체크를 하고, 좀 지난 뒤에 다시 체크를 해주는데요, 보통 "자 이렇게 운동을 하신 결과 지방이 줄고 근육이 붙었습니다" 하는게 목적이겠으나.. 전 꼭 근육량이 줄어듭니다. 대개 체육관에서는 "첨에는 그럴 수 있어요" 정도로 답하더군요.
여기저기 물어보니 이게 식사와 관련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비해 식사량을 늘리지 않고 운동을 하면 식사로 인해 쌓여야 하는 글루코겐(?) 뭐 그런게 부족하다보니 오히려 근육을 태워서 힘을 내버리는 역효과가 난다고요. 그래서 운동을 하려면 꼭 식사를 잘 하면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잘 채우고, 운동 후에 1시간 정도 잠을 자면 제일 좋다고 합니다만... 직장인에게 그런 건 뭐 지나친 이상이고요.
그래서 열심히 먹으려고 보니... 이 뱃살 어쩔.. 아니 이렇게 풍부한 지방이 있는데 왜 이걸 안태우고 희귀한 근육 태우고 앉았는지.. 현대 사무직 근로자의 표준체형이라고 할 수 있는 ET 몸매의 소유자이다보니 이거 살을 뺄 수도 없고 붙일 수도 없는 이상한 상태인 겁니다. 실제로 식사를 평소처럼만 하고 운동을 해보니 너무 힘들고 현기증까지 나는데 그렇다고 팍팍 먹자니 이 배 어쩔 ㅜㅜ 그렇다면 결국 예전 피티 트레이너가 짜준 식단을 다시 꺼내서 그 맛없는 식단으로 많이 ㅜㅜ 먹어줘야 한다는 결론인건지 ㅜㅜ 무조건 굶어서 다이어트 하면 안되고 운동으로 빼야 한다고 합니다만 그게 얼마나 힘든건지 체감하다보니.. 살 뺀 사람이 담배 끊은 사람보다 독할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014.08.27 11:01
2014.08.27 11:03
2014.08.27 11:37
2014.08.27 12:55
닭가슴살과 계란 흰자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아침 훈제 닭가슴살에서 요새는 점심 닭가슴살캔으로 전환해서 매일 닭닭닭 하고 있습니다.
운동후 단백질 파우더도 해주면 좋은데.. 저는 잘 안하게 되더군요.
여튼 열심히 먹어주지 않으면 단백질이 슝슝~~빠져 나갑니다.
2014.08.27 12:59
저는 잘은 모르는데, 불면증에 마그네슘이 도움이 된다 해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인데요. 마그네슘이 운동시 몸에서 근육이 빠지는 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서, 보디빌딩하는 사람들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운동이 끝나고 밤에 자기 전 쯤에 먹어야 한다고 해요.
2014.08.27 13:19
2014.08.27 13:24
단순합니다.
어쨌거나 먹으면 잘 늘어납니다.(진리)
먹으면서 운동하면 잘 안빠지지만 운동을 멈추어도 잘 안늘어납니다
안먹으면서 운동 안하면 잘 빠지지만 운동을 멈추면 금새 늘어납니다
안먹으면서 운동하면 잘 빠지고 운동을 멈추어도 잘 안늘어납니다
결론
살 빼는것은 안먹으면 되고, 유지하려면 운동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만 새기고 있으면 결국에는 건강해 집니다.
단, 이 조건은 장기간에 급하게 말고 천천히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고, 단기간에 빼는 것은 별개입니다.
2014.08.27 13:28
2014.08.27 13:54
저도 딴에는 운동한다고 하고 단백질 챙겨 먹었더니 되려 살이 쪄서-_- 인바디 근력도 그대로고요. 근력이 늘려면 운동을 하루 한시간 갖곤 택도 없고 입에서 단내나도록 해야 한다길래 말아버렸습니다. 과식 조심하는게 더 쉬운 것 같아요;
2014.08.27 14:05
운동과 관련 없는 얘기지만, 이런 영양 섭취 권장량 계산기가 있던데 평소에 먹는 양보다 훨~씬 적은 양이 결과로 나오거든요? 많게는 저기에서 나오는 결과보다 두 배까지 먹어요. 그래서 진짜 제가 과하게 먹고 있는 건지, 저 계산기의 수치가 너무 낮게 나오는 건지가 궁금하더군요.
http://www.365homecare.com/calculator/CALNU0101.html
2014.08.27 14:18
맞을거예요. 필요보다 많이 먹으면 찌기 마련이라.. 다이어트 어플 쓰고 있는데 하루 1200 칼로리 넘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간식, 음료수 싹 끊고 세끼 백반만 허기 가실정도로 먹으면 1200칼로리쯤 돼요--;;
2014.08.27 16:47
그러게요. 1200킬로칼로리라면 늘 배고픈 식단일 것만 같아요. 저는 평소에 지나치게 고열량 식단을 오랫동안 유지해 와서 하룻밤 야식이 그 정도였.. 야식 끊은 지 한 달 좀 넘었는데 컨디션은 확실히 나아졌어요. 저 권장량으로 내려가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장기적으로 시도는 해 보고 싶고요. 단백질 권장량은 티비에 나온 전문가가 자기 체중을 그램으로 바꾸어 나온 숫자이며 대체로 고기 두세 점이라더니, 진짜 딱 그 양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그분 말로는 그 이상 섭취하면 간에 부담이 된댔어요. 그런데 1200킬로칼로리라면 마른 여성의 기초대사량 정도 아닌가요? 본인의 기초대사량보다 적게 먹는 식사를 하게 되면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그 이상을 먹어야 한다고 들었어요.
2014.08.27 14:10
저를 소환하는 글이군요 222 먹는게 너무너무 중요해요 운동전 약간의 탄수화물(바나나나 고구마 작은거)드시고 끝난후는 꼭 달걀흰자, 닭가슴살 드셔야해요. 1년동안 지방만 20키로 넘게 뺀 여자입니다. 지방빼는 동안 근육은 1키로 정도밖에 줄지 않아서 지금은 인바디 재면 근육량 많음...으로 나와요
2014.08.27 15:06
으앙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군요. 1년동안 20이라뉘..!
2014.08.27 19:29
2014.08.27 15:41
2014.08.27 18:13
개인적으로는 체중은 표준 이하라서 숫자상 뭄무게를 줄이는 데는 관심이 없고(오히려 늘리고 싶죠) 다만 복부에 집중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지방들이 미울 뿐인데 ㅜㅜ 복부지방은 빼내면서 근육은 붙이는 이중플레이는 진짜 쉽지 않네요 ㅜㅜ 사실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맛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안먹고 식단까지 조절하냐는 주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식단 조절할 생각이 없으면 체형 조절은 포기할 수밖에 없군요.
2014.08.27 19:13
운동을 하다보면 체감상으론 엄청난 노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질적으로는 그 노동의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슬픈 현실이죠..
그러니 당연히 식단조절을 해야하고.. 이 뻔한 걸 잘 알면서도 실천하긴 너무 어려워요.
특히 3-4키로쯤 빼다 어느 순간부터 노력에 비해 효과가 너무 적다고 여겨지는 순간부터 약간 불만이 쌓이면서.. ㅋ
에이 안 해, 하는 마음이 드는 싸이클을 벌써 몇 번을 경험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론 배불리 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제일 나은 것 같더라고요. 뭘 먹더라도 허기가 가시는 정도만 채우는 거요.
복부는 유산소가 필수라고 알고 있어요. 댓글들 보니 의지의 듀게인들이 많으시군요. 오늘도 자극받아 헬스장에 나가봅니다. ㅋㅋ
2014.08.27 20:25
3개월 정도 요가를 하고 있는데 (1주일 3회), 부위별 근육통에 엄청 시달렸는데도 체형이나 무게에는 전혀 변화가 없어 슬픈 1인입니다. 나이 들면서 다리가 너무 잘 붓는데, 붓기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 없을까요? 잘 때마다 쿠션 올려놓고 자곤 있습니다.
2014.08.27 22:11
오! @.@ 좋은 정보들 감사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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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소환하는 글이로군요.
운동 후 30분 내에 우유 계란을 드셔보세요. 하루 한 번 이상 닭가슴살 혹은 연어도 드셔보시구요.
저는 다행히 닭도 연어도 무지 좋아해서 챙겨 먹는게 즐거웠어요. 간식으로는 우유 두부 계란 흰자위를 냠냠.
운동으로 살 뺴는 건 정말 잘 먹어줘야 합니다. 운동 전 탄수화물, 운동 후 단백질..
그렇게 잘 먹으면서 지방만 5kg 잘라낸 여자 사람의 경험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