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1 11:16
엘리자베스 뱅크스 좋아했는데, 앞으로는 싫어하려고요.
아기자기 재치가 넘쳤던 1편의 좋은 점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영화의 몸집은 커졌으나 편집은 팍팍 튀고 이야기는 얼기설기하고,
인기있는 조연 캐릭터(팻 에이미..)가 너무 많이 등장하니까 '쟤 왜 저렇게 나대냐...' 싶더군요
몇몇 다른 캐릭터들은 분량이 진짜 말도 못합니다.
특히 주인공 남친인 제시는 특별출연 스눕 독 보다 조금 나오는 것 같아요.
1편의 장점이었던 귀엽고 뜬금없는 대학생 유머는 이번 편에서는 무슨 초딩들 말장난처럼 변했고
취업 얘기며 진로에 대한 고민은 영화의 갈등 조장을 위해서 어느 정도는 필요했으리라 싶습니다만 여보세요 제작진 여러분
1편에서는 썸남이랑 사귈까 말까 내 감정 어디까지 들여다봐야하나 같은 진짜 사소한 고민만으로도 선방했지 않았습니까
여러 부분이 눈쌀찌푸려졌지만 특히 클라이맥스 부분이 최악입니다. 전 오글거림을 잘 참는 사람이지만 이건 진짜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연출진들이 유투브에서 콘서트 떼창 클립들을 감명깊게 본 것 같습니다만 으악
+ 기타등등
헤일리 스테인펠드 노래 잘하더라고요 키도 크고... 잘 컸어용
이번 편에서는 1편의 컵송이나 샤워실 titanium같은 좋은 장면이 별로 없더라고요 잉잉
그리고 완전히 몰락해버린 남성팀 트래블메이커...
총평: 브링 잇 온 2 보다는 낫습니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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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딱 기대한만큼만 보여주는 모범적인 속편이었던 듯 합니다. 미국에서는 평도 나쁘지 않았고 흥행은 아주 좋았지요. 그 무지막지한 카메오들도 그렇고 아마 외국 관객들에게 먹히기 힘든 장면들이 많았을 수도 있을텐데, 무엇보다 작중에서도 언급이 되지만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 대표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야기 아닙니까. 아울러 속편에서 경쟁 상대가 바뀌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마 전작에서 그 남자애들 팀 팬도 많았는지 그 Treblemakers 나름 아쉽지 않게 나온 듯 합니다. 오히려 비중이 늘어난 캐릭터도 있고요. 그보다 작중 시간이 많이 흘렀을 텐데 여전히 사귀는 사이고 아직도 썸타는 사이고 하는 게 더 신기하던데요. 대회 마지막 부분은 오글거리기 보다는 어떻게 저런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런데 저게 한국 개봉명인가요? 무슨 뜻인지도 모를 '언프리티 걸즈'는 도대체 뭐지요.
안그래도 조금 전에 Game of Thrones 보다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보이길레 찾아보니 이 영화에서 독일팀 리더로 나온 배우더군요. 조금 더 미모를 자랑할 수 있는 배역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