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떠나 그거 담당이 파트장으로 지정되어있는 일인데 제안한거였어요?
저는 업무가 다 담당별로 정확히 구분된부서에서 이야기하는데 만약 다른담당자가 나를 대신해서 자꾸 일진행하면 열받을거같아요.
무시당하는기분이.들거같은데.
상사 후배관계를 떠나 그게 원래.그분일이면 그분께 의논해서 진행하는게 맞진않을까요
따숩 / 제가 미생을 안봐서...(...) 익명요 / 부서 업무가 A,B,C가 있으면 파트장은 A를 담당하면서 전체 업무를 총괄하고 저는 B,C를 담당하면서 A를 보조합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A 업무는 손 안대려고 하는데 가끔 시키는 경우가 있어요. 이번 경우에는 시켰다기 보다는 파트장에게 A에 속하는 일이 생겨서 어떻게 하겠다고 보고를 해서 컨펌을 받았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도 아닙니다. 거꾸로 B나 C에 속하는 업무를 파트장이 하면서 저한테는 이야기도 안해서 제가 나중에 담당자가 '부장님이 이거 어떻게 하라고 하는데 그게 되는게 아닌데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봐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즉, 파트장은 제 담당업무를 '나는 파트장이니까' 라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저를 빼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A에 해당하는 업무는 물론, 제 담당업무도 보고 없이 처리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제 담당업무중에 좀 뽀대있어 보이는건 파트장이 위로 보고 합니다.)
저도 이 양반이랑 한두해 일하는 것도 아니고, 이 부서에서 거의 10년 일했기 때문에 우리 파트장이 왜 그렇게 뽀대있어 보이는 것을 자기가 보고하고 다른 부서에 대단한 일 한것처럼 떠들고 싶어 하는지 잘 알고 있는데, 이번처럼 실무선에서 일하는 내용을 가지고 악을 쓸 정도로 화를 낸건 처음이네요. 보통 저도 한고집하는 공돌이라 제가 하는 업무를 자꾸 엉뚱한 지시로 혼선을 줄때나 얘기하다가 서로 큰소리 내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전 가라님 오지랖이 넓으신 편이라고 생각 해 왔어요.
제 주변에는 두고 싶지 않은 사람...
업무적으로는 특히나요.
거절을 못 해서 일을 이것저것 다 떠안고서 투덜대는게 답답해보이기도, 무능력해보이기도 하더라구요.
그 일을 멋지게 처리하느냐마느냐를 떠나서 스마트해보이지 않는다고나 할까.
사무실 들어와서 부장이랑 20분 정도 이야기를 하고 파트장이 그렇게 까지 화난 이유를 알았습니다. 우리 부서만으로 이미 90점짜리 결과물이 나오는데, 다른 부서를 끌어들여서 100점짜리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요약이 되네요. 다른 부서항 협업을 하면 우리 부서가 했다는 어필이 약해지기 때문이랍니다. 아... 저는 요청부서(내부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줄 생각만 했지, 우리 부서(또는 우리 파트장)이 어필하는 것 까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러니까 부서간에 벽 허물라고 그렇게 강조하지...)
파리마리 / 오지랖 넓은건 여보님도 인정.. orz... 그래도 하나 변명하면 거절을 못한다기 보다는 과거 6명이었던 파트원이 2명으로 줄어서 한사람은 파트장 하고 한사람은 파트원하면 거절이고 뭐고 주는대로 하는 수 밖에 없... ㅠ.ㅠ 딱히 스마트한 업무처리를 하는 사람은 못 됩니다. 요즘 회사에서 요구하는게 결과물의 질 보다는 스피디한 걸 더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 디테일에 신경쓰느라 스피디함이 떨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