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휴재를 기념하여서?? 유정의 지난날이나 되새김질해볼까 합니다.
지금이야 유정선배가 홍설에게 홀랑 반해서 적극적으로 떡고물을 뿌려주십니다만 작년의 유전선배는 홍설이 스트레스성 위염을 일으킬 만큼 끔찍한 악인이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응원해왔지만 지금은 유정이랑 홍설이랑 관계가 좋아지는 것같으니까 저는 초를 치겠어요.
유정이 설이에게 하고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치하고 찌질하며 쫀쫀했던 짓은 프린트가 뒤바뀐 사건으로 저는 꼽겠습니다. 유정처럼 권력과 머리가 있다면 화끈하게 악행을 저질르던가말야 어찌 이토록 하찮은 인간일 수가 있나요. 잘못 인쇄된 프린트가 생긴 것을 알고서 염두에 두었다 그것을 남주연에게 건네줌으로써 설이가 변을 당하끔 수를 쓰는 유정을 보세요. 물론 유치한 남주연 깔데기를 통과한 결과이기에 더욱 유치해졌지만, 유정은 남주연이라면 프린트를 바꿔치기할 거라고 계산하면서 남주연에게 프린트를 맡기어 설이를 된통 당하게 만드는 꼼수를 부렸어요. 그런 꼼수는 너무너무 유치해요!
하아. 그런데 저랬던 유정선배가 설이의 애교에 번데기까지 먹을맨치롬 바뀌어버렸단 말이져... 캐릭터에게 이토록 반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옛날 설이 얼굴보면 웹툰맛사지(?)받고 많이 이뻐졌단 생각이. 순끼님 블로그에서 베스트시절에 올렸던 만화를
정식연재하면서 수정하시는걸 보니 설이 많이 이뻐졌더라구요. 전 분명히 베스트 시절부터 봤는데도 이쁜 설이만 기억하는...
저 때 유정의 행동과 지금 유정을 비교하면 유정은 '자기 사람'을 명확히 구분해 대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유정 머리속엔
1. 자기 사람 2.상관없는 사람(유정의 가식적..인 얼굴만 보여줄 사람) 3.철저히 밟아버리거나 아예 무시할 사람;; 정도로
사람들이 구분되있을지도. 설이는 3번에서 1번으로 운좋게(?) 옮겨간 케이스고 백인호는 1번에서 3번내지는 2번과 3번사이로 옮겨간 케이스겠죠?
이건 여담인데 설이랑 유정이 이름 외우기 좋아요. 전 영화, 드라마 극중이름 못외워서 배우이름으로 말하기 일수고
소설 읽으면서도 못 외워서 읽을 땐 누군지정도만 구분하고 읽고나면 남주,여주,나쁜놈 등으로 밖에 기억 못 하는데
설, 유정, 인호, 보람 등은 언제든지 생각해 낼 수 있어요! 순끼님은 이름도 참 잘 지으셔요 -ㅂ-
사실 홍설은 이름과 얼굴이 매치가 잘 되서 외워지는 것 같고 (이름에 어울리는 붉은머리?) 유정, 인호, 보람은 우연히도 제 주위에서 보는 이름이라 잘 외워졌어요.
흔하면서 너무 평범하진 않은 이름들이라 잘 외워지나봐요 *_* 캐릭터들이 다 개성넘쳐서 더 잘 외워지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