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7 00:53
갑작스레 인생 2막에 대한 고민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걱정이 겹쳐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이름하여 한식 조리 기능사.
일식이나 중식이 더 좋습니다만.. 부인께서 한식을 미시더군요. 나중에 혹시 이민이라도 가려면 한식이 유망하다고.
그래서 오늘 실기 준비 첫시간이었는데요. 들어도 아리까리한 레서피와 조리 순서, 땀을 뻘뻘 흘리게 하는 가스불의 열기, 결정적으로 만들어 놓고도 입에 넣지 못할 음쓰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괴감..(이름하여 예쁜 쓰레기..)이 겹쳐 상당히 충격과 공포였네요. 그래도 중간 정도로 조리 마치고.. 너무 심하게 망친 건 아니라 다행이라 위안을 삼습니다.
이미 요리의 대가이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본격적인 칼질과 조리는.. 생각보다 너무 심했다는 고백을 남기며 이만 자러 갑니다. 이제 독포전 축구 시작했겠네요. 운동을 별로 안좋아 해서 패스하고 낼 아침에 결과나 보려구요. 다들 즐거운 밤 되시길.
PS : 자세하지만 인생에 도움이 안될 후기는 역시나 제 블로그에..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dunan&artSeqNo=7715231
2014.06.17 01:02
2014.06.18 00:25
그러게요. 일식이 그만큼 친숙하다는 말이겠죠.
2014.06.17 01:03
2014.06.18 00:26
그 말은 참입니다.
2014.06.17 01:06
응원하겠습니다! 매번 올려주세요!
2014.06.18 00:26
감사합니다.
2014.06.17 01:56
근데 왜 이런 음쓰로 시험을 보는거죠? 가슴아파요 ㅠㅠ
2014.06.18 00:27
음쓰로 시험을 보는 게 아니라.. 시험 기준에 맞추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쓰가 되는것이지요. 보기 좋은 떡이 꼭 맛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인생의 교훈을 배웁니다.
2014.06.17 02:17
저희 어머니가 한식 조리 기능사를 취득하신지도 벌써 4년 전이군요. 어머니 곁에서 같이 이론공부도 하고 인터넷 강의도 보고 그랬어요. 무엇보다 실기 시험장에 따라갔을 때 그 긴장감이 생각보다 대단했던 기억이 나요. 벌써 몇 번째 시험인지 모른다는 이야기들, 그리고 고등학생들도 참 많았는데 시험 후에 아주 걱정스런 얼굴로 서로 결과를 확인하는 모습. 복장, 조리 순서, 위생 등등 정말정말 신경쓸 게 많더라구요. 한번에 붙기는 참 어려운 시험 같았어요. 힘내세요!
2014.06.18 00:27
어머님의 합격 축하드리고요. 재수는 없다는 각오로 눈을 씨뻘겋게 뜨고 있습니다.
2014.06.17 06:25
실제로 먹을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쓸모 없는 시험이라는 말씀이신가요? 신기하네요. 일식, 중식도 그런가요??
2014.06.18 00:28
일식, 중식은 나중에라도 하게 되면 다시.. ㅎㅎㅎ 실제로 먹을 음식은 어머님께 배워야지요.
2014.06.17 07:48
2014.06.18 00:28
동감입니다.
2014.06.17 08:50
2014.06.18 00:28
카페 정보 감사합니다. 꼭 합격해야 할텐데요. ㅎㅎ
2014.06.17 10:20
한식 조리기능사 시험6번을 떨어지고 7번만에 붙었어요,ㅜㅜ 일식은 한방에 붙었는데, 나중에는 노이로제 걸려서 제풀에 알아서 떨어지게(?) 되더군요.
이상하게 감독관들이 제주변에서 맴을 돌더군요, 눈앞에서 안보이길래 멀리갔나보다하고 등뒤를 돌아봤는데,, 소리도 없이 등뒤에,, 떨어졌습니다,
한식 어려워요,ㅠㅠ 제가 전생에 일본인이었을 확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많이 죽인듯, 무사겠죠?
일본인이 하는 우동집이라고 그럴까요? 손님이 와서 한국말 하는거보니까 딱 한국인인데 왜 일본인이라고 거짓말 했냐라고 물으면,,
네,, 제가 전생에 일본인이거든요, 현 한국인이면서 현일본인이라는 사람보다 현한국인이지만 전일본인이었다고 하는게 그나마 양심적이지 않느냐 라고 하면 뭐라고 할까요,ㅎㅎ
맞잖아요, 전생에 일본인이라고 받아치면 되니깐,ㅎㅎ
2014.06.18 00:29
재미있네요. 양심적이십니다.
2014.06.17 10:28
오빠가 전공을 조리를 했는데
그때 한식 시험보던 오빠가 떠오르네요.
일식 양식 다붙어도 한식이 없으면 허당이라고 집착을 그리도 하시더니 ㅋ
근데 정말 맛없죠.
제과제빵은 그래도 먹을만 하더만 한식은 ㅠㅠ
2014.06.17 10:29
알수 없는 자존심이란,,,ㅠㅠ 일식,한식,중식,양식,복어까지 다따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기분이랄까요,
2014.06.18 00:29
글게요. 그래도 순서나 조리법을 기계적으로 외워야 비로소 출발점에 서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4.06.17 11:59
음식 사진 보러 들어갔다가 좋은 글 많이 읽고 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블로그네요. 감사합니다. 종종 방문해서 읽어도 되겠죠?
2014.06.18 00:30
앗, 감사합니다. 마음이 무지하게 따뜻해지는 댓글이네요. ^^
그런데 외국에서 한국인들은 많은 경우 일식당을 여시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