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3 21:37
문참극, Also known as 문창중 총리 지명자께서 오래전도 아니고 작년에 이런 괴이한 짓- '내가 심사하는 자리에 내가 적함함 ㅇㅇ' - 벌이셨다 합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신영기금) 현직 이사장으로 있을 당시 이사회에서 심사해 선정하는 고려대학교 석좌교수직을 이사장인 본인이 맡겠다고 해 1년 동안의 교수직 혜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642197.html?_fr=mt1r
http://www.huffingtonpost.kr/2014/06/13/story_n_5490367.html
허허허 너무 웃겨서 언론보도를 검색해 봤는데 한겨례 오마이 허핑턴 이런데만 보도되고 보수언론에는 보도가 안 된 내용 같아서 역시 그러면 그렇지 했는데 종편에서 보도는 안하고 정치해설프로에서 몇분간 언급만 하고 쏙 숨긴 했네요.
http://news.ichannela.com/politics/3/00/20140613/64251278/1
지면이나 방송에서 보도는 안하고 논평을 '그냥 논란이 되더라~' 하고 싹 입닥고 넘어가네요. 그런데 평소 채널A의 논조인 '우리의 박공주님을 돕기는 커녕 발목을 잡는 종북좌빨 야당은 자폭하라' 이런게 아니고 '청와대는 적어도 청문회는 하겠다는데 통과될지 우린 몰라 며느리도 몰라' 네요. 이제 슬슬 문창중이 편들기 하다간 망신살 뻗칠걸 감지하는 눈치인듯 하군요.
그나저나 우리의 기춘대원군께서는 도대체 어디서 저런 윤창중과의 알찬(?) 인재만 선별해서 오는 걸까요...
2014.06.13 21:41
2014.06.13 21:42
저건 몇시간 안 된 따끈따끈한 보도라서 아마 낮 방송에서 쉴드친건 그 전이었을거예요.
2014.06.13 21:44
아하! 그렇군요. ^^;;
2014.06.13 23:08
이사장의 권한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이사장 권한과 동시에 석좌교수를 한 적은 없다, 염치없다, 이런 이야기만 보이는데 그렇다는 것은 맘만 먹으면 이사직끼리 서로 돌려먹기가 가능하다는 거잖아요-_- 저 사람은 더 뻔뻔해서 두 직을 동시에 해먹었다는 것 뿐이고. 명예교수니 석좌교수니 하는 직함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됐네요. 정교수랑은 당연히 급이 다르기야 하겠지만, 교수 직함로 불리는게 이런 식으로도 가능하다니, 쩝.
2014.06.13 23:17
이제 심사위원장이 자기를 심사해서 직위를 부여한다는 상식파괴 능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개조 모델을 수립하고 싶으신가 봅니다. 이제 새누리당 공천 심사위원장께서 자기를 비례대표 1순위로, 공립학교 이사장이 자기를 교장으로, 대통령이 자기를 총리로 임명해도 되는 신세계가 기다릴지도!!!
사실 명나라 황제중에 이런 마인드(나를 내가 임명한다!)를 가진 사람이 있긴 했습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A0%95%EB%8D%95%EC%A0%9C
역사적 위인에 비교하면 이정도는 되야 될지도. 청문회를 갈지 안갈지 모르지만 간다면 국회의원이 명나라 정덕제가 뭘 했는지 아냐고 물어보게 해 주고 싶네요.
2014.06.13 23:34
사실 뭐 굳이 명나라까지갈 필요도 없이 전낙지만 봐도 자기가 자기를 대장으로 진급시킨거나 마찬가지인 놈이라(...)
2014.06.13 23:42
전대갈은 협박이긴 하지만 형식상으로나마 최규하한테 임명장을 받아내는 모양새라도 했지 문창중 센바이께서는 형식도 뭐도 없으니 전대갈보다 더 알짜배기인 거예요.
2014.06.14 00:32
하기사(??) 겸직의 시대가 열리면 청문회 통과한 장관들로 둘러치기 하면 되겠군요. (순농담) 조선시대 관직 이름처럼 엄청 길어지려나. 관피아도 해결되겠네요, 회사 대주주와 겸직하는 장관이 외주 업체를 자기 업체로 선정하는게 이상한 일이 아닐테니. 비상식의 상식화 좋네요.
오늘 식당에서 본 챤넬A 방송에서는 무쟈게 실드치는 것 같던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