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7 23:21
[사라진 밤]은 [소굴]이라는 재미있는 스릴러 단편을 만든 이창희의 첫 장편영화인데요. 전에 소개했던 스페인 영화 [더 바디]의
리메이크입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정이 있겠죠. [소굴]의 감독이 오리지널 각본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이야기야 원작과 같죠. 바람 난 남편이 흔적이 남지 않는 독약으로 부유한 아내를 죽입니다. 그런데 아내의 시체가 그만 국과수 사체보관소에서
사라져버렸네요. 사체보관소에 불려온 남편은 그 뒤로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아내가 살아있으며 지금 자기를 갖고 놀고 있다고 믿게
됩니다.
차이점이 뭐가 있냐고요. 나중에 밝혀지는 음모의 동기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깔끔하게 모든 게 정리되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는 좀 찌꺼기가
남는군요. 전 전에 원작의 추리 파트와 반전이 잘 붙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영화도 특별히 다를 게 없습니다. 개선된 부분이 별로 없어요.
조금 더 작정하고 원래 이야기를 해체했다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이야기는 술술 흘러갑니다만 이 정도면 굳이 리메이크를 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새 아이디어가 부족합니다. 게다가 원작과는 달리 몇몇 장면에서 반전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배우들은 모두 자기 역할을 합니다만 좀 K-무비스럽게 과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 김희애 캐릭터보다 원작의 벨렌 루에다의 캐릭터가
더 재미있었어요. 배우에게 놀 거리를 별로 안 주더군요. 언젠가 김희애가 출연한 좋은 영화를 보고 싶어요. 아직 늦지는 않은 거 같은데.
(18/03/07)
★★☆
기타등등
[인비저블 게스트] 리메이크의 작업은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감독: 이창희, 배우: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한지안, 이지훈, 서현우, 이민지, 다른 제목: The Body
Hancinema https://www.hancinema.net/korean_movie_The_Body.php
Naver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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