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뺀 제 경험상

2010.11.08 03:21

Natural High 조회 수:4820

더불어 추후 얻게 된 약간의 이론적 지식을 더해 결론을 내리자면

 

 

 

살이 빠지는 건 무조건 '먹는 양'에 달려 있습니다.

운동의 목적은 체중감량이 아니라 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근육량을 늘려주는 거에요.

 

Input 이 있으면 Output이 있고, Input > Output 은 체중증가, Input < Output 은  체중감소입니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이 공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Input 은 식사량이죠.

Ouput 은 운동량, 근육량, 스트레스, 대사작용(갑상선 같은), 질환 상태와 관련해서 증가합니다.

 

아무리 운동을 하루에 몇 시간씩 해도 밥 먹는 거 30% 줄이는 게 훨씬 쉽고 빠릅니다. 

 

다이어트에서 운동을 강조하는 건 요요를 막기 위해서에요.

운동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운동량에 따라 근육량이 늘어납니다.

우리 몸에 있는 조직 중 단일조성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근육과 지방인데, 근육은 자기 혼자 쓰는 에너지가 지방보다 훨씬 많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도 열심히 Output을 만들어내는 착한 놈입니다.

반대로 지방은 거의 일을 안해요. 오히려 계속 쌓아둡니다. Ouput을 줄이고 만일을 대비한 에너지를 쌓아두는 게 존재의 이유입니다.

근육량을 많이 확보해두면, 다이어트 기간이 끝나고 식사량을 늘리더라도 급격히 살이 다시 찌는 일은 방지할 수 있어요. 자꾸 소비하고 있으니까요.

다이어트에 웨이트가 중요하다는 게 이 얘기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저는 거의 운동 없이 식사량 조절과 3끼 식사 외의 모든 간식을 끊는 방법으로

약 1년 정도에 걸쳐 10kg를 뺐습니다.

특히 아이스크림, 과자, 간식으로 먹는 씨리얼를 끊었던 초기 2개월 동안 5kg가 순식간에 빠졌어요.

 

반대로 웨이트와 유산소를 병행하면서 식사 조절은 전혀 하지 않았던 지인은

6개월간 체중이 오히려 늘었습니다. 운동으로 근육이 늘어나고, 식사로 지방이 늘어났죠.

그러다 식사 조절을 시작하자마자 3개월만에 10kg가 급격히 빠졌습니다.

기존에 축적해놨던 근육량이 제 역할을 톡톡히 했죠.

 

체중을 줄이고 싶으면 식사량은 반드시 줄여야 하고, 요요를 방지하고 싶다면 운동까지 하셔야 합니다.

저는 조금만 폭식을 해도 바로 체형이 변하고 체중이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돼서, 거의 10년 째 지속적으로 식사량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근육을 잘 만들어 주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정도의 개념은 익혀두고 체중관리 하셔야 몸과 마음이 힘들지 않습니다;;

아래에 운동 엄청하면서 바나나 10개 드시는 분 얘기는 ㅠㅠ

아 정말 주변에 누가 이런 얘기 안 해드리나요. 제 지인이었으면 데려다 앉혀놓고 그 습관을 바꿔주고야 말았을텐데.

안타까워서 주절주절주절 막 썼어요.

 

+ 운동의 기준에 대한 얘기를 추가할게요.

심박수를 기준으로 해서 적정 운동량을 계산하는 공식은 있긴 있어요. 근데 일반인이 심박수를 계속 재기도 뭣하고, 개인마다 많이 달라져서 그닥 소용은 없어요.

우선은 '건강유지를 위한 운동' 과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 은 전혀 다릅니다.

건강유지를 위해서는 1주일에 3일, 30분 이상, 땀이 날 만큼 하면 됩니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1주일에 5일 이상, 매우매우 열심히-_-; 해야겠죠. 이건 정말로 개인차가 너무너무 커요.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는 한계선을 정확히 알고 그 한계선의 80%를 목표로 하시면 됩니다.

동작 횟수나, 추의 무게 등등에 모두 '80%'를 적용하시면 적당할거에요.

운동을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자신이 느끼기에 기분이 상쾌해질 때까지' 해야 오랜 기간 꾸준히 할 수 있고, 몸에도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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