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찍을 필요 없습니다.

2011.03.27 19:03

soboo 조회 수:5004

 유시민의 주장을 달리 해석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야말로 민주당이어서 찍은 분들은 유시민을 찍을 필요 없으며 (유시민과 지지자들은)그 분들에게 유시민 지지를 호소할 필요도 없습니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수십년간 지역적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는)민주당을 넘어선 (유시민의 표현에 의하면) 리버럴진보 유권자를 아우르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니까요.


 덧붙여 더 이상 다음 대선에서는 민노당 지지자들도 (진보신당은 걱정 없을듯 하구요) 유시민을 찍을지 말지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찍었던 분들 특히!!) 고민좀 하지 말고

 그냥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고 뒷말 없이 쿨하게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당연히 국참당도 민노당과 단일화하겠다고 흔들어대지 말구요.


 야권후보단일화 - 선거연대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 선거연대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몰상식하고 바보스럽다는 거에요.

 지금은 각 정당별로 자신들이 갈고 닦은 정치적 이념과 정책으로 후보를 세우고 유권자라는 소비자를 상대로 마케팅을 하는 기간입니다.

 선거연대는 그 마케팅의 결과에 따라 정당별로 정책과 정권인수후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지분등을 갖고 협상을 하는 것이 선거연대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현재로서는 각 정당별 지분이 얼마일지 따지기 어렵고 지금 기준으로 따지자면 도저히 합의를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진보신당에서 어떤 대선후보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민노당은 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한 이정희 의원일듯 합니다.

 그녀가 대선정국에서 얼마나 많은 대중들에게 어필을 하느냐는 진보정치세력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정치세력이 제도권 정치에서 이만한 스타성을 갖춘 후보를 준비한 적이 없었거든요.

 (진보신당도 어서 어서....)


 현대 민주주의 정치는 '쇼'입니다. 이 '쇼'에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는 필수입니다.

 그에 대한 가치판단은 각자의 자유겠지만 객관적 현실을 무시하고 싶으면 그냥 아나키스트가 되거나 테러리스트가 되거나 국제사회주의자가 되어야죠.

 2002년까지 권영길이라는 진보정치세력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그다지 진보스럽지가 못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두 번이나 그를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면 이정희 의원이나 노회찬씨가 각기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후보가 되어 보여줄 이미지가 권영길씨의 이미지와는 많이 차별화 될듯 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인 유시민 지지자들(노무현 지지자를 포함한)은 유시민에게 적잖이 실망을 하게 될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 전과 달리 상당히 우회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니까요. (이미 우회전 한지 오래다~ 라고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이런 분들이야 오랫동안 유시민을

증오해오셨던 분들일테니 패스)

유시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노무현이 좌측 깜박이를 켜고 집권후 우회전하면서 자신의 지지세력의 상당수가 등을 돌리고 그것이 집권후 정치력의 훼손으로

나타났다는 것을요.  그런 자의반 타의반의 헐리우드액션을 두 번 반복하는건 불행을 재생산할 수 밖에 없을것이고 노무현처럼 또 다시 실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시민은 노무현이 가려던 길을 이어 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제가 알기로 퇴임후 저작에서 보여진 노무현이 가려던 길은 시민권력이 주체가 되어 진보적이고 민주적으로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영남권과 수도권을 기반으로 대중적 기반을 구축하여 진보리버럴을 기층으로 만들어내려고 하는 국참당은 민주당과 민노당 그리고 진보신당 그 사이 

어드메 아리송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다들 알다시피 이런 위치를 겨냥하여 발생한 정당들 치고 장수만세한 정당은 지금것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유시민  그 자신이 한번 말아먹었구요)


민주당은 지역이미지 때문에 안되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색깔론 혹은 구태의연한(유시민의 표현) 진보딱지로 대중성과 거리가 멀어서 안되고

그래서 국참당이라는 건데 아직도 국참당의 확연한 노선과 색깔을 분명히 인식할만한 것이 대중에게 보여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저 유시민 하나....(대선후보군중 지지율 2위 - 하지만 1위와의 격차가 너무도 심하고 3위 이하와의 격차는 매우 경미하여 별 의미가 없는 2위)


전 갑자기 요 근래 유시민에 관한 논의가 듀게에서 벌어지는 것이 참 생뚱 맞습니다. (특히 비판적인 논의)

사실 제대로 판이 벌어지면 순식간에  유시민의 거품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해왔거든요.  

아마도 유시민을 비토하는 분들의 조바심 탓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아요.


 사실 비토보다는 어서 유시민을 제외한 야권의 적절한 후보를 내세우는게 생산적일텐데....

 정동영이나 손학규나 이런 사람 지지하자고 듀게에 글 올리기는 아무래도 참 민망할 것이라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니 결론은 삼천포로 빠집니다.


 (야권중에서) 지지할 후보는 없는데 까고 싶은 후보는 있는 분들....은 사실 2012년에 별 도움은 커녕 밥상 걷어차기 선수들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로 차라리 듀게에서는  이정희 선수나 노회찬 선수 마케팅하는데 유시민 까는 열정의 1/10 만이라도 발휘해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아니면 얼굴에 철판 깔고 손학규나 정동영 지지를 하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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