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한테 자꾸 시비를 겁니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타입이네요.;;

대화를 이어가고 싶지 않을때...라고 말하면 너무 가슴아픈가요.
상대분이 느끼한 멘트는 잘 넘겨주셨더라도 속으로는 조금 부담이 있으신 것 같아요.
물론 망구 제 생각 입니다.

날이 덥다, 오늘 밤 샌다, 배가 고프다...
이런 말에는 아 그러세요 혹은 네 그렇군요 이상의 어떤 반응을 보이기가 어려워요.

말을 두번도 못하게 서두에 자르는 타입이군요;;

답문이 긴 걸 보면 희망을 가지셔도 될 듯 싶지만 무엇보다 답문하기 힘들게 투덜거리고 계시는 본인부터 반성 좀 하세요.
저게 뭡니까, 명색이 좋아하는 여성분한테 보내는 멘트가 내내 어리광, 하소연 뿐이에요. (부러워서 이러는 건 절대 아니.. ㅜ,ㅜ )

음.. 그래도 답문이 꽤 성의있는데요?

아, 이건 좀 힘들어 보입니다.

많이 힘들어보이는데요. 찍을수록(도끼질) 안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간에 호감이 느껴질때의 문자나 메신져 내용을 보면 탁구공이 왔다갔다 하는거 같이
큰 내용은 없지만 대화가 왔다갔다 하게되는데요. 올리신글을 보면 그런게 전혀 안느껴지네요.

일단 거절했다는건 아직은 마음이 없다는 의미..접근할수록 더 멀어질거 같네요

시비가 아니라 거절했는데도 계속되는 관심과 연락에 짜증을 겨우 참고있는거로 보이네요. 많이 힘들어뵈요.

재밌어요. 거절 당한 것도 서러운데..

근데 사례 2,3 에서 서둘러 대화를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네요. 귀찮거나, 아니면 글쓴이님을 어렵게 생각하거나..

음??저건 제 대화법과 비슷...ㅡ_-;
제가 친한이들과 메신저할때 저런 식입니다.
저 여자분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별 의미없는데 말이죠 ㅎㅎㅎ
근데 진짜 좋아하는 분한테 작업하시는분치곤 너무 어리광스런 대화뿐이긴 하네요 ㅋㅋㅋ
잠수광님의 의견에 한표 보탭니다~^^;

아직 투덜거림이나 하소연을 할때가 아닌듯(내용이 꼭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글쓴님이 자신이 힘들다란 얘기를 할때라고 하셨으니 그 뉘앙스의 얘기는 모두) 무조건 멋있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근데 역시 제가 보기에도 상대방이 글쓴분을 많이 맘에 두고 있는건 아닌거 같네요

덧글들을 읽어보니 잠수광님의 의견에 한표 보탭니다.2

상대방이 힘빠지는 문자를 보내는건 사실이지만, 이걸 그쪽에서 시비거는걸로 보는게 더 이상한거 같은데요..어딜 봐서 시비거는건가요.
사심은 없어보이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갖춘 문자에 시비건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착각..혹은 자뻑. 상대방은 별로 안좋아한다 하더라도, 혼자 좋아하고 말꺼 아니면 상대방에게 확신을 주도록 더 노력하셔야죠.

가령 이렇게 대화가 흘러갈 수도 있잖아요.

사례1. '날이 진짜 덥네. 뭐하고 있어?'

' 식구들하고 속리산 계곡에 왔어요. 여기는 참 시원해요. 그늘이라서 시원하고, 물도 시원하고~'

'우와 좋겠다!! 나도 어여 휴가 가야할텐데~~계곡물이라도 좀 떠다 퀵으로 쏴줘'


사례2. '아무래도 오늘은 밤새야 할 것 같아.' (결국에는 몸이 너무 좋지 않아서 새지 못했습니다만)

'흠, 저는 이제 잘거에요. 오랫만에 버스타고 멀리 다녀오니 피곤하네요.' (속리산 다녀온 날)

'아 그랬구나 차는 안막혔나 모르겠네? 푹 쉬고 조만간 보자~'


사례3. '배고픈데 밥도 안주고 일시킨다.' (이건 그냥 투덜거림)

'아까 과자를 많이 먹어서 밥맛이 없어요. 일 열심히 하세요.'

'응 얼른 해치우고 가서 뭐라도 먹어야겠다 너두 화이팅~'

문자가 아니라 통화였고 핵심만 요약했어요;

어째든 제가 좀 어리광을 부린 거 같군요. 반성하겠습니다.

문자 내용은 사실 호감이 있는 상대끼리는 별로 관계 없는 거 같아요. 중요한 건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겠죠.
똑같은 문자를 愚公님께 호감이 있는 상대(친구포함)에게 보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이는데요.

잠수광님도 말씀하셨지만 힘들다는말은 정말 친해야만 해야 먹힙니다. 이제 막만나는 사람에게 힘들다는식의 얘기하면 '징징거리네''찌찔거리네' 이런 이미지 밖에 못줍니다. 만나는 단계에서는 유쾌하고 강한모습만 보여주세요. 그리고 정말 내사람이란 생각이들면 마음터놓고 힘들다고하면 받아줄겁니다.

"에... 나름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얘기를 꺼냈다가 일단 거절당했습니다."


위 상태에서 문자 메세지를 하루에 한 번 보내시는 거잖아요.
번민하지 마시고 꾸준히 보내세요. 이제는 느긋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목마른 사람(우공님)이 우물을 파고 계시는 건데 그녀가 상세한 답장을 제대로 하시는 걸 좋아하실 순 없을까요?
게다가 그분께선 마음이 동하지 않은 상태로 립서비스를 잘 하시는 여자분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까,상대의 일상적인 근황 문자나 푸념 문자에 '말이라도' 힘내라고 하지를 않으시는 것 같군요.
게다가 연인 관계를 거절한 입장에서 다정한 위로 문자는 거절당한 사람을 더 헷갈리게 할 거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결국엔 여자분도 자신의 안부를 보내는 거예요 그게 가장 무난하니까요 현재 두 분의 관계에서.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매일매일이 똑같을 수가 없어요.
반드시 어떤 날은 더 외롭고 어떤 날은 더 아프고 어떤 날은 더 들뜨기도 합니다.
바로 그런 날,우공님이 그녀의 곁에 계셔 주신다면 두 분의 역사가 새롭게 써질 거예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분이고 그 여자분이 현재 애인이 없는 거라면.
우공님이 가진 좋은 점들을 보여주시고 꾸준하게 그 여자분을 챙겨 주세요.
그리고 현재의 문자 답장 패턴이 영 서운하시거든 질문의 형태를 바꿔보세요.
우공님 상태도 전하시고 구체적으로 그녀의 기분을 묻는 복합형으로.

'날이 진짜 덥네. 뭐하고 있어?' --> '날이 더운데 기운 없진 않아? **씨는 시원하게 있었으면 좋겠네'

'아무래도 오늘은 밤새야 할 것 같아.' --> '오늘은 야근이네! 힘내서 일해야지. **씨는 편한 밤 보내고 있어? 그랬음 좋겠는데."

'배고픈데 밥도 안주고 일시킨다.' --> '일이 많아서 밥을 못 먹었어. **씨는 식사했어? 아직 안 했으면 챙겨 먹어."



모쪼록 사랑을 얻으시길. 일단 방향을 정하셨으면 해보는 겁니다! (저도 지금의 남친과 1년 정도 안부 주고 받는 사이였어요 :)

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조언대로 해보겠습니다. ^^;

헉..상대에게 너무나도 바라는 게 많으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