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퀴어퍼레이드가 싫습니다.

2014.06.18 01:22

풀빛 조회 수:6134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게이입니다.

꽤 오랫동안 듀게에 있었지만 최근 몇년동안은 별로 글도 안 올렸으니,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군요. 


저는 퀴어퍼레이드가 싫습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스광스럽게 분장하고 혐오스럽게 노출하고 그러한 모습들이 싫습니다.

그러한 모습들은 실제 게이 커뮤니티와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분들은 그러려니 생각하겠지요.


모든 구속으로부터의 해방?

철없는 중2병 구호같습니다.

그 해방을 위한 미동의된 시도가 우리를 옭죄는 또다른 편견이 되리라 단언합니다.

몇 명이나 그 광경을 보고 스트레이트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런지요.


축제의 전통부터 다른 한국에서, 솔직한 심정으로 왜 그런 일들을 벌리는지 짜증스럽습니다.

좀더 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런 모습의 퍼레이드여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전 정치후원금도 내고 진보잡지도 구독하고 퀴어영화제도 쫓아다니지만, 지금의 퍼레이드는 아니다 싶습니다.


이 글은 저의 넋두리이자, 이런 내부적인 시선도 있다고 말하는 글입니다.

뭐, 그러려니 봐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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