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주고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자체가 즐겁고 논쟁도 피하지 않아요.

 

회사 동기와 오랜만에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했어요.

많이 어리고 새침하게 예쁘게 생긴 친구라 보기만 해도 귀엽고 친해지고 싶어져요.

동성 친구가 많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편이라서

이 동기와도 같이 지낼 기회만 있으면 금방 친해질 거라고 자신했는데.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제가 말을 하면 기대하는 리액션이나 뒤이은 이야기가 안따라나와서 그런가봐요.

얘기를 한참 하고 나면 조용...해지는데 저 혼자 어색해서 어쩔 줄 모르고.

옆에 있던 다른 사람 말로는 리액션이 없을 때마다 제가 신경쓰면서 기운빠져하는 게 느껴졌다고 해요.

그걸 다른 사람이 느꼈다니 부끄럽기도 하고, 그런 저 때문에 대화 상대가 불편했을까봐 그것도 미안해요.

 

조용한 친구들과 있으면 수다스런 제 얘기를 즐거워해주고 다른 화제를 이끌어내줘서 대화하기 편했는데

이 동기와는 친해지고 싶은 마음만 급하고 얘기는 잘 안풀리고 해서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네요.

 

대화하고 돌아와서 메신저로 얘기해보니 이 친구는 저와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나봐요.

제 성급한 마음이 문제였던 걸까요?

마음에 드는데 리액션 없는 소개팅녀 앞에서 식은땀 흘리는 남자가 된 듯한 기분이에요.

 

듀게 여러분은 이런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팁 같은 게 있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86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85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158
117700 여자가 튀게 되면 조롱러들이 붙어요 [17] 세멜레 2013.08.13 4572
117699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요령 [9] 닌스트롬 2013.10.14 4572
117698 고양시장님이 고양이 분장하신다는군요. [13] 페리체 2012.11.30 4572
117697 어떤 계기로 사람이 확 싫어져본적 있으신가요 [24] military look 2011.10.17 4572
117696 핸드백 사고 당분간 쇼핑을 쉬어야겠다고 결심 + 직촬 야옹사진 있습니다 [12] loving_rabbit 2010.10.21 4572
117695 90년대 이은혜 [블루] 기억하세요? [5] 쥬디 2015.03.26 4571
117694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배제해야 합니다. [9] 샤워실의 바보 2013.07.04 4571
117693 (바낭가득) 진부할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J-POP 속 가사 구절들ㅋㅋ [34] 소전마리자 2012.09.06 4571
117692 듀나인 - 도와주세요! 할부 1개월과 일시불은 같은건가요? [5] 무한동전 2011.07.14 4571
117691 1박2일에 나오는 카레를 보면서. [10] 자본주의의돼지 2011.02.03 4571
117690 명동성당 앞 이자까야, 만게츠(滿月) [1] 01410 2010.08.25 4571
117689 설국열차 봤어요(스포없음) [7] 감동 2013.07.23 4570
117688 [바낭] 거대 팥빙수를 만났습니다 [11] 로이배티 2013.07.22 4570
117687 저기요 그쪽이 바꾸는게 맞는거 같은데요... [10] turtlebig 2012.11.17 4570
117686 거지 근성? [33] wonderyears 2011.04.05 4570
117685 노래를 잘하든지 얼굴이 잘생겼든지 [6] 가끔영화 2010.06.27 4570
117684 '비혼'이라는 말은 왜 쓰는 건가요? [40] 가녘 2012.11.10 4569
117683 아무도 못 보셨나... [18] 여명 2012.05.01 4569
117682 뉴스의 지겨움 [10] 메피스토 2014.04.18 4568
117681 거기 당신!! 예수님을 믿으세요.jpg [8] catgotmy 2013.08.11 456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