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면 뭐하나...

2010.09.20 14:39

지루박 조회 수:2377

저희 집은 제사 안 지낸지 몇 년쯤 됐어요.

친지들 얼굴 안 본지도 꽤 됐구요. 한 8년전에 본게 마지막이었나?

이유는 간단해요.

저희 윗 세대 형제들 끼리의 불화 때문이죠.

이런 분들 꽤 계시지 않나요?

 

돈은 쥐꼬리도 없는 집들이라, 사는 형편은 오십보백보인 마당에

연세들이 드시면서 사소한, 별 것도 아닌 문제들 때문에 자존심 대결 구도로 돌입,

결국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게 된 셈이죠..

 

사실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도 저희 식구가 지내던 제사와 큰 집에서 지내던 제사가 동일한 제사였기 때문에

불필요한 중복 제사를 막기 위해서 제사를 저희 쪽에서 지내지 않기로 합의본 거라고는 하지만

그 놈의 감정의 골 때문이란 생각은 비단 저만 생각하는겐지..

 

사실 제사 지내는 방법도 배워놔야 되고, 성묘도 가봐야 되고 한데..

다음 돌아올 우리 세대가 막상 집안 행사의 주류 자리에 오를 날이 오면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고 하는건지..

명절이 되어도 감감 무소식.. 다들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고..

 

답답하네요...

그냥 일 주일 동안 방콕이나 갔다올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65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65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009
32 바낭)아이폰4깨진 액정 아직도 못 고쳤어요. [3] 비엘 2010.09.26 2666
31 잡담 [3]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09.22 2398
30 [듀나iN] 전기 주전자 안의 물 속으로 개미가 들어가요. [5] 프레데릭 2010.09.22 3534
29 애호박 1개 가격이 4600원대를 찍었군요-_-.... [18] Paul. 2010.09.21 8878
» 추석 이면 뭐하나... [2] 지루박 2010.09.20 2377
27 꿈속에서 [1] moa 2010.09.20 2026
26 상해 한인촌에서 한국인에 대한 린치 발생 [5] soboo 2010.09.11 3451
25 소개팅 해보셨나요? [10] moa 2010.09.06 3379
24 윽.. [3] Regina Filange 2010.09.02 2221
23 [바낭] 개강 첫날 강의부터 실망했습니다. [9] 에이왁스 2010.08.31 3349
22 뜨거운 형제들... [5] 퀴트린 2010.08.30 3632
21 잡담 [13]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08.28 4768
20 지방 사는 친구 있으신 분!!! [23] 칸막이 2010.08.27 3300
19 훗.. [3] 2B 2010.08.27 2169
18 언제부터 그 감독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나. [8] 남자간호사 2010.08.23 3824
17 (바낭_회상) 내겐 너무 버거웠던 100%의 남자아이 [13] Paul_ 2010.08.20 4708
16 안경,카모메 식당팀의 새 영화 '마더 워터' [10] 빛나는 2010.08.16 6669
15 듀나인) 남자 헤어 왁스 추천 좀 부탁드릴게요~ [6] 지루박 2010.08.13 2885
14 버스폭발 발목절단 20대女 접합수술 "성공적" -<머니투데이>- [9] nishi 2010.08.10 3785
13 그림니르님께 - 부제 : 베가 무리수는 베가 무리수로 받아줘야 제 맛 [19] 루이와 오귀스트 2010.08.07 365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