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작년초 인거 같은데 개콘에서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런 유행어를 히트시키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이란 코너와 역시 봉숭아 학당에 나오던 '동혁이형' 캐릭터를 가지고 한나라당측에서 KBS사장에게 직접 문제를 삼았던적이 있었죠.
개그맨 박성광이 나왔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코너에는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란 대사뿐 아니라 '국가가 내게 해준게 뭐가 있냐?' 이런 대사도 나오고 저출산 문제라던가 비싼 핸드폰 요금등을 가지고 개그를 만들었는데 이게 불편하다고 한나라당에서 KBS에게 직접 뭐라고 하고 한달정도 있다가 코너를 내리게 됩니다.
한나라당에서 말한 이유란게 이런 프로그램들이'부정적인 사고를 조장한다' 뭐 이런거였는데 별거에 다 찔리나 봅니다.
정말 우리가 너무도 촌스러운 나라에 살고 있고나 그런 생각이 들었었죠.
요즘 올만에 개콘을 챙겨 보기 시작했는데 사회풍자적이고 블랙코미디요소가 강한 코너들이 몇개 나온거 같습니다.
어제 첫 코너를 하자마자 인기를 끌고 있는 사마귀 유치원입니다.
이 코너안에는 3가지 작은 개그가 있는데 그 중 가장 흥미로운건 애정남 최효종이 하는 진학상당 부분입니다.
19살 어른이들의 소박한 꿈을 '꿈높현시' 라며 개발살을 내주는데 앞으로 기대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면서 월급만 모으면 89세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어요. 내 집 마련 어렵지 않아요' 라는 개그뒤에 터지는 관객의 환호성이 인상깊습니다.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동시대인들의 동감이 담긴 환호성 이라는 생각이..
http://www.youtube.com/watch?v=1TkRc3yQkXY&feature=player_detailpage
역시 시작한지 얼만 안된 코너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딱보면 공문원의 관료제도를 비꼬는 내용입니다.
서로 업무를 상대방에게 미루는 정부부처들의 모습을 희화화하고 정부에서 뭔 일만 생기면 국민들에게 성금을 내라고 하는걸 대놓고 야유합니다.
남대문 불탔을때 국민성금 모금하자고 하던 우리 가카가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역시 터져나오는 관객들의 환호.
이런 프로그램들이 또 저들에겐 얼마나 불편하게 느껴질지 짐작이 갑니다. 이러다 곧 코너 내리는건 아닌지..
웬지 그럴거 같진 않은게 이 촌스럽고 촌스러운 정부도 이제 끝이 보이네요.
정말 전 이 정부의 시절을 블랙코미디로 버텨온거 같습니다.
야유하고 조소하고 냉소하고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틸수 없었던 이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