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5 19:53
제목 쓰고 보니
'만약 김대리랑 사귄거였다면''이부장님과 사귄 거였다면' 우짤 수 없이 사리 제조해가며 일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최근에 프로젝트를 하나 맡게 됐어요 근데 5-6년 불같이사귀었다 헤어진 구연인 사이에 낀 상황.
여자아이가 그애의 구남친과 제게 컨택을 한 거죠. 남자애와 저는 프리랜서. 여자애는 직딩.
뭐 이상한 초이스는 아니에요 그 애주변에서 가장 적절한 인물이긴 한데. 그래도.............
제가 도리어 조심스러워지는 건 왜일까요 뭔가 말실수를 하지 않으려나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요.
언젠가 그 여자애가 남자애랑 헤어지고 나서
밥도 못 먹고 물도 못 마시고 누워만 있을 때 들러서 고기 구워 밥 먹인 적도 있었네요
셋이 함께 일을 하게 된 이 건조한 상황이
조금 재미있고 조금 슬프고 조금 이상하고
정말 죽고 못사는 커플이었거든요 주위에서 엄청 유명한. 둘이 같은 밴드였고. 얼굴도 닮았어요 둘이.
별거 아닌 거 잡고
셋이서 배를 잡고 웃었는데 예전에 넷이 커플데이트 딱 한번 했을 때 생각도 났고.
길어야 2년 정도의 연애가 전부인 저로선
대학 생활 모두를 함께할 정도의 긴 연애를 끝낸 연인의 마음이 짐작도 안 가지요 다른 영역인 것 같아요 쓸쓸함도 후회도 아닌 어떤 영역일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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