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작품이 그렇게 세계적인 대히트작이었나요?

오징어게임의 빅히트를 소개할 때 '오티스의 비밀상담소를 제치고.....'란 표현을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꽤 마이너한 취향의, '나만 재밌게 보는' 드라마라고 생각했거든요.

영제 Sex education을 나름 한국적?일본적?으로 바꾼 제목인데, 이제 오티스는 더이상 상담도 안하는데 저 제목이 의미가 있을런지....ㅎㅎ


시즌3도 여전히 좋은 대사들이 넘치고, 성과 타인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훌륭한 교과서가 될법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만,,,,

좀 지루하네요. 뭔가 시청자들을 가르치려 대놓고 일장연설 하는 느낌도 들고. 

새로 부임한 교장선생과 그에 대한 복수 이야기는 너무 안일하고 작위적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쿨하고 피씨하려는 이 드라마의 태도가 오히려 더 진부해 보였달까요?


자잘한 사건들도 맥없이 풀려버리고 인물들은 너가 좋아! 아냐 아닌거같어! 생각해보니 너가 좋아! 역시 우린 아니지?를 밥먹듯 반복하고....

물론 실생활에선 연인관계가 이 드라마처럼 애매하고 자로 그은 듯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 고민하는 게 정상입니다만,

시즌 1,2,3을 거치면서 이제 시청자 입장에선 좀 지쳐요.

특히 시즌 후반부로 가면 더더욱 늘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억지로 억지로 정해진 분량을 채우려 늘리고 늘린 것 같은?


매우 좋아했던 시리즈인데 이제 저도 제 감정을 솔직히 고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여기까지만 할까? 난 널 진짜 좋아해. 정말이야. 하지만...앞으로 너를 더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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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래도 시즌4 나오면 습관처럼 또 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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