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학로 CGV에서 상영하는 걸로 보고 왔습니다. 

감상... 음... 전 하녀보다는 주인 여자가 더 무섭던데요.;


아무튼, 지금이야 가사도우미라면 나이 좀 있으신 아주머니들의 직업으로 인식되지만,

제가 꼬꼬마 시절이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젊은 아가씨들이 식모살이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어요.


(당시엔 가사도우미라는 명칭이 없었죠. 제 기억으로는 도우미라는 단어 자체가 1993년 엑스포 때 생긴 것으로 알아요.)


저희 친척집에서도 식모를 쓰고 있었는데, 일하던 식모가 나가면 시골 친척의 추천을 받은 동네 아가씨가 새로 올라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언젠가 그 집에 가서 식사를 할 일이 있었는데, 그쪽 가족+저희 가족 다 앉은 식탁에 식모 언니도 함께 앉아 묵묵히 식사를 했어요.

친척 아주머니께서 '**(식모이름)이도 우리 가족이니까 함께 먹어야지~'라고 하시더군요.

차라리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게 나았을 거예요. 꼬꼬마였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나라면 차라리 혼자 먹는 게 속편하겠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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