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부분이 저는 더 흥미롭습니다.


일부러 어그로적인 표현을 써서 관심을 유발하기 위함이었는지

아니면 끼리끼리 이야기하는 문화 속에서 자정능력을 상실한건지.


잠재적 범죄자라는 개념 혹은 표현이 페미에서 만들어낸 말은 아니죠.

그럼 이전에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를 생각해 보면 그 표현이 왜 문제가 되는지는 자명한 일입니다.


우선은 국가에서 범죄자를 통제하기 위해 쓰였었죠.

대표적인게 바로 불심검문같은 건데 

그냥 일반인을 잠재적 범죄자라고 생각하면 불심검문같은게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것들은 반인권 요소가 크기 때문에 인권이 발전한 나라에서는 최소한 대놓고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익쪽에서 흑인, 이슬람, 이민자, 외국인, 빈민층 등등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경향이 강하죠.


어떤 집단, 어떤 계층도 잠재적 범죄자라는 표현을 들어 마땅한 사람들은 없습니다.

어떤 마트에서 도난이 많다고 해서 고객에게 잠재적 범죄자라는 표현을 쓴다면 그것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고객이 있을까요?


거부감이 드는 표현을 쓰고서 왜 거부감을 느끼는지 이해를 못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공감능력 결여입니다.

중학생들 대상 교육영상에서 너네는 잠재적 범죄자이니 아닌 것을 증명하라는 것은 

소름끼칠 정도이고 이준석의 정서적 학대라는 표현에 공감할 수 밖에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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